
북한 지방에서는 암 환자들이 제대로 된 치료조차 받지 못하고 사망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몸에 이상을 느껴도 의료시설을 찾기보다 개인 약장사에게 약을 사 먹으며 버티고, 진단을 받아도 경제적 형편 때문에 전문적인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라는 전언이다.
18일 데일리NK 함경북도 소식통은 “최근 회령시에서 50대 여성이 위암으로 사망했다”며 “이 여성이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돼 손을 쓰기 어려운 상태였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여성은 소화가 안 되고 체중이 계속 줄어드는 등 이상 증세가 있었으나 의료비 부담에 병원을 찾지 않았다. 그러다 더는 견디기 어려워져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위암이 상당히 진행돼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리고 그로부터 약 3개월 뒤 세상을 떠났다.
이 여성은 그동안 장사를 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이 일을 놓으면 가족의 생계가 어려워진다는 생각에 몸이 아파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여성들은 몸에 이상이 생겨도 그저 약장사에게서 약을 사 먹으며 버티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 사망한 여성도 마찬가지였다는 설명이다.
이와 비슷한 사례는 다른 지역에서도 나타났다.
함경북도 청진시에서는 지난 6월 초 40대 주민이 뒤늦게 병원을 찾았다가 간암 진단을 받은 뒤 끝내 사망했고, 최근에는 60대 남성이 병원에서 폐암 진단을 받았으나 이미 말기 상태라 손을 쓸 수도 없어 현재 집에서 투병 생활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지방에서는 암 진단을 받은 사람이 5명 있다면 이 중 3명은 치료도 소용없는 말기 상태고, 1명은 평양에 있는 병원에 가서 치료받으며, 나머지 1명은 돈이 없어 평양에 가지도 못한 채 병을 안고 살아간다”고 말했다.
그는 “아파도 참고 버티다가 더 이상 견디기 어려워져서야 병원을 찾는 것이 문제”라며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도 경제적 형편이 되지 않으면 전문적인 치료가 가능한 평양에 가기 어려워 결국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북한 지방에서는 주민들이 몸에 이상을 느껴도 병원을 찾기보다 개인 약장사에게 약을 사 먹는 등 자가 치료로 버티는 일이 일상화돼 있다. 건강검진 역시 일반화돼 있지 않아 암과 같은 중증 질환은 상당히 진행된 뒤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지방 주민들에게는 열악한 의료 환경과 의료비 부담이라는 이중 장벽이 놓여 있다. 기본적으로 의료시설 접근성이 낮아 초기 단계에서 병을 발견할 기회가 적은 데다, 뒤늦게 병을 알게 되더라도 전문 치료가 가능한 수도 평양까지 가려면 상당한 비용이 들 뿐만 아니라 인맥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TV나 신문에서는 지방 병원들이 현대적인 의료기기를 갖췄다고 하지만 지방에서는 병원에서 제대로 된 치료 한 번 받아보지도 못하고 숨지는 사람들이 많다”며 “국가의 선전과 실제 체감하는 현실 사이에 간극이 매우크다”고 말했다.
실제 지방 주민들 사이에서는 “텔레비죤에서는 현대적인 의료기기를 갖춘 병원들이 들어서고 의료기술도 발전했다고 하는데 정작 우리는 비용 부담에 치료 한 번 받아보지 못한다”, “병원을 건설할 때 세외부담을 지우는데 정작 우리가 가서 치료받기는 어렵다”는 등의 한숨 섞인 반응이 나온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지방에서는 암이 아니라 다른 일반적인 질병도 돈이 없으면 병원에서 제대로 치료받기 어렵다”며 “말로는 모든 것이 인민을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병원에서 전문적으로 치료받으려면 결국 돈이 있거나 인맥이 있어야 해, 지방 주민들은 ‘우리는 인민이 아니냐’고 말할 정도”라고 전했다.

![[북한정론] 단상: 뭣이 중헌디?](https://www.dailynk.com/wp-content/uploads/2026/08/20260817_lsy_이재명-광복절-축사-218x150.jpg)


![[북한정론] 단상: 뭣이 중헌디?](https://www.dailynk.com/wp-content/uploads/2026/08/20260817_lsy_이재명-광복절-축사-100x7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