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노동단련대 수용자들이 폭염 속 야외 작업 중 탈수 증세로 쓰러지지만, 제대로 된 치료는 물론 휴식도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히려 노동단련대 지도원들은 쓰러진 수용자에게 폭언과 폭행을 가하며 노동을 강요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10일 데일리NK 평안북도 소식통은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 신의주시 노동단련대 수용자 2명이 지난달 말 논밭 김매기와 물 나르기 작업에 동원됐다가 더위에 지쳐 쓰러졌다”며 “하지만 지도원들은 ‘꾀부리지 말고 빨리 일어나 하던 일을 마저 하라’고 다그쳤고, 심지어 폭행까지 했다”고 전했다.
노동단련대는 경미한 범법 행위를 저지른 주민들을 수용해 징벌성 강제 노동을 시키는 단기 구금 시설이다. 수용자들은 해당 지역에서 제기되는 각종 잡일뿐만 아니라 단련대 자체의 돈벌이를 위한 외부 작업에도 동원되는데, 문제는 폭염에도 야외 작업에 내몰리고 있다는 점이다. 무더운 날씨에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지만, 지도원의 허락 없이는 제대로 휴식도 취할 수 없다고 한다.
지도원들은 수용자들의 건강보다 정해진 작업량을 채우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기면서 무자비하게 내몰고, 이 과정에 폭언과 폭행까지 일삼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야외 작업 도중 쓰러진 신의주시 노동단련대 수용자 2명 역시 지도원으로부터 “일하기 싫어 엄살을 부린다”는 말을 듣고 폭행까지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노동단련대 지도원들의 폭언과 폭행은 일상적”이라며 “수용자들에게 공포심을 심어 지시를 거부하지 못하게 강하게 통제하려는 의도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같은 사람인데 어떻게 저렇게까지 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라고 지적했다.
양강도 혜산시에서도 지난달 말 인민반 쓰레기 처리 작업에 동원된 노동단련대 수용자 1명이 탈수 증세로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하지만 당시 현장에 있던 지도원은 “엄살을 부린다”며 욕설을 퍼붓고 발로 걷어찼고, 이를 목격한 주민들이 “너무한다”며 제지한 뒤에야 폭행을 멈췄다고 한다.
양강도 소식통은 “30도가 넘는 날씨에 밖에서 일하면 건강한 사람도 견디기 어렵다”며 “제대로 먹지도 못하는 수용자들이 쓰러지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님에도 지도원들은 작업량부터 따지고 심지어는 ‘죽을 정도는 아니다’라며 다시 일으켜 일을 시키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수용자들은 지도원들의 폭언이나 폭행을 당해도 외부에 문제를 제기하기 어렵다. 가혹행위를 신고하려 해도 “죄를 짓고 단련대에 들어온 처지에 무슨 신고냐”는 반응이 돌아오기 일쑤고, “그런 대우를 받기 싫으면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는 식으로 피해의 책임을 수용자에게 돌리는 분위기가 팽배하다는 것이다.
평안북도 소식통은 “수용자들이 항의하거나 사정을 호소하면 더 심한 폭언과 폭행이 돌아오는 것이 노동단련대의 현실”이라고 했다.
다만 같은 노동단련대 안에서도 수용자들의 경제력에 따라 처우와 노동 강도가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강도 소식통은 “돈이 있는 사람은 노동단련형을 받아도 간부들과 사업해 야외 작업에서 빠지기도 하는 등 비교적 편하게 지낸다”며 “돈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수용자 대우가 하늘과 땅 차이”라고 꼬집었다.

![[서평] 북한 주민들의 삶은 ‘찰지고 맵짠’ 말 속에 있다](https://www.dailynk.com/wp-content/uploads/2026/09/20260919_jsk_찰지고-맵짠-이북-사투리_표지-218x150.jpg)


![[서평] 북한 주민들의 삶은 ‘찰지고 맵짠’ 말 속에 있다](https://www.dailynk.com/wp-content/uploads/2026/09/20260919_jsk_찰지고-맵짠-이북-사투리_표지-100x70.jpg)

![[북한읽기] 석탄 증산의 그늘…고령자·여성까지 탄광에 내몬다?](https://www.dailynk.com/wp-content/uploads/2026/09/20260914_lsy_순천청년탄광연합기업소-100x7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