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당국이 농촌 김매기 전투에 예년보다 강화된 ‘네벌 김매기’ 목표를 제시하면서 직장, 인민반은 물론 학생들까지 죄다 농장에 동원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원 인원을 제대로 채우지 못한 기관·기업소 간부들에게는 ‘10일 구류’라는 강한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데일리NK 양강도 소식통은 13일 “이달 말까지 김매기 총동원이 예고돼 혜산시의 기관·기업소와 인민반은 물론 학생들까지 강냉이(옥수수)밭 김매기 작업에 나서고 있다”며 “예년에는 세벌 김매기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올해는 네벌 김매기가 목표로 돼 모두가 고된 작업에 내몰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북한에서는 김매기를 세 차례 진행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그러나 올해는 잡초 제거와 비배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방침 아래 네벌 김매기가 요구되면서 농장 자체 인력만으로는 이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관·기업소와 인민반은 매일 교대로 농촌 동원을 나가고 있으며, 초급중학교(중학교)와 고급중학교(고등학교) 학생들도 오전 수업을 마친 뒤 김매기 작업에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걸어 다닐 수 있으면 누구나 호미를 들고 밭으로 나가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농장 인력만으로는 네벌 김매기를 맞추기 어렵다 보니 주민과 학생들까지 계속 동원되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북한 당국이 네벌 김매기를 요구하는 배경에는 올해 농사 성과를 반드시 내야 한다는 강한 목적의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모내기부터 김매기까지 모든 작업을 동원으로 메우는 방식이 반복되면서 주민들의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다.
소식통은 “하루 벌이를 포기하고 동원에 나가야 하는 주민들은 ‘농장원들도 힘들겠지만, 농사는 농장원이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크다”면서 “세벌 김매기도 피곤한데 네벌 김매기까지 요구하니 ‘농촌을 돕자는 건 알겠지만 그 전에 내가 먼저 죽겠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전했다.
특히 김매기에 여러 차례 동원된 주민들이 농장원들의 개인 텃밭 관리 상태를 보며 비아냥 섞인 불만을 표출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농장으로 향하는 길에 농장원들이 잘 가꿔 놓은 개인 텃밭을 보고 “꽃밭이 따로 없다”라거나 “개인 밭을 가꾸는 마음으로 농장 밭을 가꾸면 우리가 이런 고생을 하겠는가”라고 말한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현재 김매기 전투 동원 불참에 대한 단속도 강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안전원들이 기관·기업소나 인민반을 돌면서 배정된 포전에 동원 인원을 제대로 내보냈는지 일일이 점검하고, 동원에 불참한 것으로 확인된 인원에 대해서는 단속 조서까지 쓰고 있다는 전언이다.
조서에는 동원 불참자의 이름과 생년월일, 거주지, 직장·직위, 단속 내용 등을 적고, 이를 시인하는 의미의 지장까지 찍게 한다는 전언이다. 동원 불참을 단순한 일탈로 여기는 게 아니라 국가의 총동원 명령 불이행으로 다루고 있는 셈이다.
그런가 하면 안전원들은 동원 이행력이 저조한 단위 간부들에게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법기관에 넘기겠다며 으름장을 놓는 등 거세게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소식통은 “김매기 총동원 기간에 인원을 적게 내보내거나 동원 명령을 제대로 집행하지 않으면 10일 동안 구류하겠다고 기관·기업소 간부들을 강하게 압박하는 안전원들도 있다”며 “간부들은 그게 무서워 어떻게든 인원수를 맞춰 동원을 내보내려 해 노동자들만 쥐어짜이고 있다”고 했다.






![[남북농업협력] 북한은 지금 왜 석탄을 강조하는가?](https://www.dailynk.com/wp-content/uploads/2026/07/20260707_lsy_석탄증산-28직동청년탄광-100x7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