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태용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6자회담 및 재개조건 등을 논의하기 위해 3일 미국을 방문한다.
4박5일 일정의 이번 방미에서 조 본부장은 미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등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북핵문제를 비롯해 한반도 정세 등을 논의한다.
특히 오는 6일(현지시간)에는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간 3자회의가 열릴 예정이어서 6자회담 재개 관련 진전된 합의가 나올지 주목된다.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지난주 미국을 방문해 미국과 관련 협의를 진행한 만큼, 한미일 간의 6자 재개 관련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이란 지적이다.
우 대표는 데이비스 대표와 회동한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6자회담 재개에 자신 있다”고 밝혀, 미국에 일종의 ‘6자회담 중재안’을 제시하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한미일은 중국이 제시한 6자 재개 중재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한미는 여전히 북한의 진정성 있는 비핵화 조치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이 제시한 6자재개 방안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일 가능성이 있지만 최근 북중, 미중, 한미일 간 관련 접촉이 연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진전된 합의 도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조 본부장은 이번 방미 이후 중국을 방문해 우 대표와 회동하고 6자회담 관련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