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경대승용차사업소 소속 3명, 국가 차량 대여 비리로 사법기관에

내부 감시에 덜미 잡혀…사업소 당위원회 "전혀 몰랐다" 주장하지만 전형적 꼬리 자르기란 지적도

2018년 8월에 촬영된 평양의 거리 모습. /사진=데일리NK

만경대승용차사업소 소속 하급 행정일꾼 3명이 비리 혐의로 사법기관에 넘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시 소식통은 26일 데일리NK에 “만경대승용차사업소 내에서 국가 소유의 승용차들을 개인들에게 몰래 빌려주며 부당이득을 챙겨온 하급 행정일꾼 3명이 이달 중순 사업소 당위원회에 의해 사법기관으로 넘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 3명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석 달 동안 사업소에 들어온 국가 차량을 개인 돈주들에게 몰래 대여하고 그 대가로 막대한 현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려 돈주들과 치밀하게 결탁해 영업 외 시간이나 휴일을 이용해 차량을 제공했으나, 결국 내부 감시망에 걸려 덜미가 잡혔다는 전언이다.

사건이 불거지자 사업소 당위원회 간부들은 자신들의 감독 소홀 책임과 비리 연루 의혹을 벗기 위해 “전혀 몰랐던 일”이라며 선을 긋고 나섰다.

사업소 당위원회가 이들을 발 빠르게 사법기관에 넘긴 배경에는 평양 시내에서 국가 승용차가 개인의 사적 돈벌이 수단으로 악용됐다는 사실이 상부에 보고될 경우 자신들의 지위마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식통은 “국가 승용차를 가지고 임대 장사를 해온 것은 사업소 안에서 늘 공공연하게 이뤄져 왔던 일이며 당 간부들도 이를 알면서 묵인한다는 것을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일”이라며 “이제 와서 당 간부들이 자기들은 몰랐다고 결백을 주장하는 것은 전형적인 꼬리 끊기”라고 지적했다.

결국 사법기관에 넘겨진 3명이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중처벌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이지만, 배후에 있는 간부들과 불법 차량 대여를 일삼았던 개인 돈주들은 처벌을 피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을 계기로 승용차사업소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기습 검열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암암리에 국가 승용차를 빌려주는 것으로 돈벌이해 온 사업소 당 및 행정일꾼들이 연쇄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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