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北 부포광산 황색 배수, 강령만 방향으로…오염 우려

북한 황해남도 강령군에 위치한 부포광산 주변에서 최근 황색 계열의 광산 배수와 침전 흔적이 관측되고 있다. 위성사진을 통해 살펴보면, 노천 채굴장과 작업장 주변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노란색과 황록색 계열의 배수가 농경지와 염전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주변 수계가 강령만과 연결돼 있어 해양 유출 가능성도 제기된다.

광산에서 나온 배수는 부포저수지와 농경지 방향으로 이어지면서 토양과 수질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부포염전으로 유입될 경우 소금 생산 환경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주변 간석지 수계가 제방의 배수갑문을 통해 강령만과 연결돼 있어 광산 배수가 바다로 유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주목을 받는다. 강령만을 통해 서해로 유출된 오염 물질은 조석과 연안류 등의 영향을 받아 주변 해역으로 확산할 수 있다. 다만, 경기만 등 한국 측 해역으로 실제 이동하는지 여부는 정밀한 해류 모델을 통한 검증이 필요하다. 중금속이 실제 연안에 유입·축적될 경우, 수산물과 소금의 안전성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황해남도 강령군 금·구리 생산 기지인 부포광산에서 발생한 오염 물질은 염전과 간석지의 저수지를 거치고 배수갑문을 통해 강령만 바다로 유출될 수 있다. /사진=플래닛랩스

부포광산은 황해남도 강령군 부포리에 자리 잡은 주요 금 및 구리(동) 생산 기지이다. 광산은 채굴되는 원석을 처리하기 위해 1970년대 초부터 본격적으로 개발 및 확장되기 시작했다. 1972년에는 광석 수송을 위해 인근 신강령과 부포를 잇는 부포선 철도가 부설될 정도로 중요하게 다뤄져 왔다. 광산에서는 노천 채굴장과 선광장 등 대형 채굴·가공 시설을 갖추고 유색금속을 집중적으로 생산해 왔다. 위성사진에서는 광산 주변 야외에 폐석과 광석이 적치된 모습도 확인된다. 이 같은 광산 폐석이 빗물과 장기간 접촉할 경우 광물 성분에 따라 산성광산배수와 금속 성분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

광산 가까이 위치한 부포염전은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후반, 서해안의 넓은 갯벌을 개발해 천일염을 생산하면서 처음 대규모로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해방 이후 소금 자급률을 높이고 산업용 원료를 확보하고자 1950~1960년대에 걸쳐 제방을 넓히고 내부 수로와 증발지, 취수지를 단계적으로 간척하고 보수하면서 지금의 대형 제염소 체계를 갖춘 것이다. 최근 위성사진에서는 부포광산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황색 계열의 배수·침전 흔적이 광산 주변 수로와 간석지를 따라 부포염전 방향으로 이어지는 모습이 관측된다. 이에 따라 광산 배수가 염전과 주변 간석지 수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노천 채굴장과 선광장 주변의 황록색 배수·침전물이 퇴적지와 물길을 따라 동쪽의 부포염전 방향으로 이어지는 모습이 위성사진에서 확인된다. /사진=구글어스

부포염전은 외해의 조수를 막아주는 대형 해안 방조제와 내부 수심을 조절하는 제방으로 둘러싸인 천일염 생산 구역으로 체계적으로 구성돼 있다. 염전 내부 북서쪽 공간에는 바닷물을 모아 염도를 올리는 취수 및 저수지, 그리고 단계별로 소금물을 증발시키는 격자 구조의 증발지가 정교하게 판둑으로 나누어져 배치되어 있다. 제방 연안에는 해수 유입과 배수를 관장하는 배수 갑문과 통제실(관리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염전은 서쪽의 부포광산 노천 채굴장과 야적장과는 바짝 붙어 있는 형국이다. 위성사진에서도 광산에서 발생한 황색 계열의 배수가 침전·유입되는 정황이 파악된다.

부포광산의 노천 채굴장과 선광장 주변에는 방치된 광석과 빗물이 반응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황록색 및 강렬한 노란색의 광산 배수와 침전물의 흐름이 위성사진에서 관측된다. 이 같은 배수는 광산 중심부의 침전지와 퇴적지를 거쳐 물길을 따라 퍼지는 양상을 보인다. 특히 간석지 수계가 배수갑문을 통해 강령만과 연결돼 있어 오염 물질이 바다로 유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산성광산배수에는 철을 비롯해 각종 중금속이 포함될 수 있어 주변 토양과 수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또한 중금속이 실제 염전이나 연안으로 유입돼 축적될 경우 천일염과 수산물의 안전성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 다만 부포광산 배수에 포함된 중금속의 종류와 농도, 주변 수산물·소금의 오염 여부는 현장 시료 분석을 통해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황해남도 옹진반도의 부포광산에서 흘러나온 배수는 강령만을 지나 바다로 빠져나갈 수 있는 구조이다. /사진=구글어스

◆부포광산 오염수 서해 확산 예상 경로 및 영향

오염 물질이 인근 농경지와 저수지로 유입될 경우 토양과 수질을 악화시키고 농작물 생육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광산과 맞닿아 있는 부포염전으로 오염 물질이 확산될 경우에는 소금 생산 환경과 천일염의 안전성에도 영향을 줄 수가 있다. 나아가 오염수가 부포리 연안 갯벌과 연안 양식장으로 유입될 경우 연안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수산물 오염으로 이어질 우려도 제기된다.

농경지, 저수지, 염전 등에 광범위하게 모인 황색 계열의 배수는 간석지에 설치된 배수갑문과 수문을 통해 강령만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 지형적 구조를 보인다. 강령만을 통해 서해로 유출될 경우 조석·연안류를 따라 주변 해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으며, 경기만 등 한국 측 해역으로의 이동 가능성도 정밀 해류 모델을 통해 검증할 필요가 있다. 부포광산의 광산 배수가 강령만과 서해 연안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지속적인 관찰과 분석이 요구된다.

Previous article평양 주요 대학에 졸업논문 대필 근절 지시…졸업반 학생들 ‘긴장’
Next article여행증명서 발급 뇌물 ‘껑충’…비리 단속이 오히려 위험비용 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