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 훈련받는 군인들 “계 탔다”, “복 터졌다” 쾌재 불러…왜?

연이은 휴식에 당대회까지 있어 실외 훈련 비중 확 줄어…첫 동기훈련 경험한 신병들 "군 생활도 다 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25년 4월 5일 “김정은 동지께서 4월 4일 조선인민군 특수작전부대들의 훈련기지를 방문하시고 종합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특수작전능력을 고도화하기 위한 일련의 중대 조치들을 취할 데 대한 중요 과업을 지시했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북한군의 정례적인 동기훈련이 마지막 달에 들어선 가운데, 이달에 훈련을 받는 군인들이 “계 탔다”, “복 터졌다”며 쾌재를 부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데일리NK 북한 내부 군 소식통은 “최고사령관 동지(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술 실전화’ 방침에 따라 올해 동기훈련 강도가 예년보다 높은 상황”이라면서도 “2월에 훈련에 진입한 구분대 병사들은 앞선 12월과 1월에 비해 상대적으로 휴식도 많고 실외보다 실내 일정이 늘어나 내심 좋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12월과 1월에는 영하의 혹한 속에 강도 높은 야외 훈련이 쉼 없이 이어져 군인들의 피로감이 극에 달했고, 그래서 훈련을 받는 군인들 속에서 “정말 달기고(시달린다) 있다”는 탄식이 터져 나올 정도였다고 한다. 하지만 2월 들어 분위기가 사뭇 달라지면서 이달에 훈련을 받는 군인들 속에서는 콧노래가 절로 나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가장 큰 이유는 2월에 건군절(2·8)과 김정일 생일(2·16), 음력설까지 연달아 휴식일이 이어지면서 훈련 일수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데 있다.

여기에 특히 올해는 당대회까지 있어 이달 들어 군인들의 사상 무장을 강조하는 정치사업이 최우선시되면서 체력 소모가 큰 실외 훈련 대신 실내 정치사상 교육 위주로 일정이 채워지고 있는 게 군인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또 이달 들어 사회 전반에서 원군(援軍) 사업이 더욱 활발하게 펼쳐지며 기본적으로 부대들에 음식이나 생필품 지원량이 늘어난 것도 군인들의 신바람에 한몫을 더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실제 서해 최전방 황해남도 해안 방어를 맡은 4군단의 경우 소대별 순차 훈련 방식에 따라 이달 훈련에 진입한 소대의 군인들이 상대적인 수혜를 입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12월과 1월에 훈련한 소대는 추위와 강훈에 이래저래 시달렸는데, 2월 훈련하는 소대는 휴식일도 많고 원군 물자도 넉넉히 들어오다 보니 같은 부대 내에서도 서로 비교하며 서 ‘계 탔다’, ‘복 터졌다’라는 말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전 대비형 훈련이라는 기조 자체가 달라진 것은 아니지만, 2월이라는 시기적 특수성이 맞물리며 일부 훈련 단위가 상대적으로 여유를 체감하는 국면이 형성된 셈이다.

소식통은 “같은 동기훈련이라도 어느 달에 훈련을 받느냐에 따라 병사들이 느끼는 체감 온도가 천차만별”이라며 “특히 지난해 입대한 신병들이 첫 동기훈련에서 시기별 차이를 더 크게 느끼고 있어, 군 생활도 다 운이 있어야 하고 운때를 잘 만나야 한다는 말들을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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