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지역 살림집 건설 내세워 자본주의-사회주의 대비교양

"국가가 공짜로 집 공급해 주는 우리나라가 지상낙원" 선전하며 자본주의에 대한 환상 불식하려

2013년 8월 촬영된 북한 양강도 혜산시 전경. /사진=데일리NK

북한 양강도 혜산시에서 ‘자본주의에 대한 환상을 갖지 말라’는 내용의 강연이 사흘 연속으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NK 양강도 소식통은 24일 “중앙당 선전선동부가 지난해 수해를 입었던 양강도, 자강도, 평안북도 국경 도시들에서 자본주의 환상 불식에 관한 대비교양(對比敎養) 강연을 진행하라는 지시를 내려, 혜산시에서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연속으로 강연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강연은 혜산시 당위원회가 주도했는데, 시당은 강연에 앞서 한국을 ‘남조선’ 혹은 ‘괴뢰한국’으로 부르지 말고 세계적으로 부르는 명칭인 ‘대한민국’이라고 부를 것을 당부했다.

이번 강연의 핵심은 자본주의 대한민국과 비교해 인민대중 중심의 사회주의 조선(북한)의 살림집 공급 정책이 우월하다는 점을 선전해 자본주의에 대한 환상을 버려야 한다는 사상을 강조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시당은 먼저 “자본주의 대한민국은 집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구치고 있으며 대다수 주민은 살림집 하나 구하지 못해 고통받고 있다”, “자본주의 대한민국에서는 대출 규제로 인해 서민들이 집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등 현재 한국의 부동산 상황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수해로 많은 주민 집들이 떠내려갔지만, 당과 정부가 더 크고 현대적인 살림집을 공짜로 건설해줬다”, “주민들이 돈 한푼 안들이고 집을 주는 나라는 사회주의 조선밖에 없다”며 사회주의의 우월성을 각인시키는 선전을 이어갔다.

소식통은 “이번 강연은 ‘대한민국 주민들은 자기 집 한 채 없어서 거지처럼 살아가고 대출로 살아가야 한다. 국가가 공짜로 집을 공급해 주는 우리나라가 지상낙원이다’라며 대비교양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강연에서는 국경 지역 주민들이 사회주의 조선에서 이렇게 복된 생활을 누리면서도 돈에 눈이 어두워 나라의 비밀도 팔아먹는 반동적인 행위들이 나날이 늘어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경 지역에서 밀수나 불법적인 장사, 외부와 연락하는 행위 등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적인 행위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꼬집은 것이다.

아울러 시당은 청년들의 자본주의 동경 현상을 엄중한 문제로 인식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국경 지역 청년들 속에서 “자본주의가 더 발전돼 보인다”, “우리는 왜 이렇게 뒤떨어졌는가”, “자본주의 나라에서 살고 싶다”는 말과 생각이 퍼지고 있다면서 일부 불순분자들의 왜곡된 선전과 거짓말에 속아넘어가지 않도록 각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식통은 “시당은 이번 강연을 진행하면서 이번 대비교양은 사회주의 우리 제도의 우월성과 자본주의의 반인민성을 뚜렷이 각인시키고, 조중(북중) 국경 연선 지역의 특성상 청년들의 사상 의식을 바로 세우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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