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군이 지난 14~15일 열린 인민군 제7차 훈련일꾼 대회를 기점으로 현대 복합전에 최적화된 작전계획 수립과 지휘구조 개편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데일리NK 내부 군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군 총참모부는 지난 17일 전군 군종 병종 사령부 참모부 작전훈련부에 복합전 양상에 맞춘 새로운 전투조직표(작전계획)를 수립하라는 명령을 하달했다. 이번 전투조직표 정비는 6월 중순까지 2단계에 걸쳐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북한군은 19일부터 전군 차원의 작전계획 조정에 발맞춰 정보·전자전 및 무인기 기반의 현대전 양상에 적합한 지휘구조 개편 작업에도 돌입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소식통은 “드론 및 위성영상 기반 정보를 바탕으로 현장 지휘관이 즉시 판단·결정을 내리는 ‘현장형 지휘’가 시범 적용된다”고 밝혔다. 기동성과 작전 수행 속도를 확보하기 위해 구조적 변화를 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앞선 훈련일꾼 대회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재가한 ‘복합전 대응형 실전 지휘체계 구축 방안’에 따른 것이라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이로써 훈련일꾼들은 상급참모부의 훈련 명령을 하달하거나 결과를 평가하는 역할에서 더 나아가 실전 상황을 가정한 소부대 단위의 작전 전술을 직접 결정하고 지휘하는 ‘현장 전투관리관’으로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 명령은 훈련일꾼들의 지휘 능력을 제고해 유사시 작전 전술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한 실용적 조치로 평가되고 있으며, 현대전에 대비한 획기적 전환점으로 인식되고 있다.
소식통은 “이번 훈련일꾼 대회를 계기로 전군의 전투조직표가 복합전 양상에 맞춰 전면 재정비되고 있으며, 지휘구조 또한 전반적으로 재조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군은 육·해·공·특수전 병력과 다종 무기 간 실시간 연계 및 협동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략 전술을 수정하고 작전 지휘 구조를 단순화해 올해 하반기까지 통합작전 계획 및 운용 체계 구축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군 내부에서는 이번 명령과 이에 따른 조치를 기존의 훈련 방식이나 지휘구조에서 벗어나 다중 통합 작전을 기반으로 한 복합전 대응 체계로의 전략적 전환을 시도하는 초기 단계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