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평안남도 당위원회가 최근 문덕군 상업관리소 산하 식당, 상점, 목욕탕 등 급양봉사시설들의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간부 혁명화’를 강조하고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28일 데일리NK에 “평안남도당은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간 문덕군 상업관리소가 관리하는 시설들의 운영 실태는 물론 상업관리소 일꾼(간부)들의 사상적 각오와 조직생활 기풍 등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검토했다”고 전했다.
도당은 문덕군 상업관리소 산하에 있는 상점이나 식당 등 급양봉사시설이 당의 요구대로 인민들을 위한 봉사를 잘 하지 못하고 액상계획도 잘 맞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상업관리소 간부들의 안일한 사업 태도를 비판했다는 전언이다.
이번 점검 이후 도당은 문덕군 상업관리소 간부들의 혁명화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도당은 문덕군 상업관리소 일꾼들의 비혁명적인 일본새(업무태도)를 지적하며 당 건설 노정에서 핵심과제는 여전히 간부 혁명화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양과 단련, 투쟁의 강도를 높이는 것이 간부 혁명화를 실현하는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아울러 도당은 상업관리소가 지역 경제와 주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단위라는 점을 명심하고 간부들이 사상적으로 무장해 혁명 과업에서 혁신을 일으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당은 간부 혁명화를 위한 교양과 단련, 투쟁은 앞으로 당에서 지속적으로 끌고 나가는 사업으로, 정기적으로 일꾼들의 사상을 검토하고 집중 검열을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또 간부 혁명화는 곧 당을 강화하고 인민을 위한 헌신적 복무를 실현하는 근본 열쇠라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모든 일꾼들이 당의 영도적 권위를 견결히 옹호하고 규율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는 자각을 가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소식통은 “도당의 검토가 있고난 뒤 문덕군 상업관리소는 당 총회, 종업원 총회를 열고 당의 요구를 실천적으로 받들어 끝까지 충실할 것을 맹세하는 결의 모임을 가졌다”고 전했다.
모임은 연일 강도 높게 진행됐는데, 한편에서는 급양봉사시설의 운영에 필요한 전략을 논의하기보다 사상투쟁에만 골몰하는 데 대한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소식통은 “일부 상업관리소 일꾼들은 현실적인 문제들은 피하고 사상투쟁만 하는 것이 현실에 맞는 것이냐며 이럴 시간에 급양봉사시설 운영에서 걸리는 문제들을 해결할 방안 찾기에 머리를 맞대는 게 낫지 않겠냐고 조용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