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양강도 삼지연시가 음력설 특별경비기간에 나타난 비사회주의 행위들을 놓고 총화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강도 소식통은 4일 데일리NK에 “삼지연시는 음력설을 맞으며 1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을 특별경비기간으로 정하고, 이 시기 비사회주의 행위들을 강력히 단속할 데 대한 지시를 내렸다”며 “하지만 이 기간에 10여 건의 비사회주의 행위가 적발됐으며 결국 이후 31일에 이에 관한 총화가 진행됐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앞서 삼지연시는 음력설 계기 특별경비기간을 선포하면서 보위부와 안전부에 사회질서를 저해하는 비사회주의 행위를 근절하고 주민 간 사상 결속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을 지시했다.
그중에서도 특별히 밀수와 마약, 외부 영상물 시청 행위를 중점적으로 단속할 것을 주문했고, 이에 보위부와 안전부는 명절 분위기를 이용한 상업적 거래 증가 동향과 밀수, 외부 콘텐츠 유입이 활발하게 벌어지는 국경 지역 집중 점검에 나섰다.
소식통은 “음력설 기간 비사회주의 구루빠는 밤중에 불의의 가택수색과 공동장소들을 검열하는 과정에 마약 소지자들과 외부 영상물 시청자들을 현행으로 잡아서 즉시 모두 구류시켰다”고 전했다.
특별경비기간이 종료된 뒤 진행된 총화에서 삼지연시는 이 기간 벌어진 사건 연루자들의 사상적인 문제를 지적하면서 ‘비사회주의 행위는 단순한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체제에 대한 도전’이라 일갈했다는 전언이다.
이어 비사회주의 행위를 방치하는 경우 사회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이번에 단속된 주민들을 한꺼번에 공개비판 무대에 올려 조직적인 투쟁을 진행해 더는 이런 행위들이 나타나지 않도록 할 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주민들이 명절 동안 사회주의 질서를 유지하며 건전한 생활 방식을 지키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소식통은 “삼지연시의 주민들은 이번 특별경비기간에 비사회주의 구루빠들이 지나친 단속을 벌인 것을 두고 큰 불만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죄를 지은 것도 없는데 단속 성원들이 불시에 집에 들이쳐 놀라고 힘이 빠지고 불안했다면서 지나친 감시와 검열로 명절 분위기가 엉망이었다고 비난하는 분위기였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주민들은 아무리 삼지연시가 국경에 있어 위태로운 곳이라고 하더라도 명절 기간에 이번처럼 무도하게 주민 집들에 마구 들이쳐 검열하고 단속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국가가 점점 더 사람들을 쪼이고 쥐어짠다면서 숨이 막힌다고 토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