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당국이 평양 무인기 침투 사건을 계기로 보위 기관 종사자들에 대적 투쟁 강화를 주문하고 나섰다.
31일 데일리NK 평안남도 소식통은 “지난 20일 각 지역 보위부들에 ‘적들의 정치선동오물살포책동을 철저히 짓부셔버리자’라는 제목의 해설담화자료가 배포됐다”고 전했다.
실제 본보가 입수한 해당 자료에는 “괴뢰한국 깡패들은 지난 10월 3일과 9일에 이어 10일에도 심야 시간을 노려 우리 국가의 수도상공에 무인기를 침범시켜 너절한 정치선동오물들을 살포하는 천추에 용납 못 할 특대형도발행위를 감행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여기서 ‘정치선동오물’은 대북전단을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북한은 이 자료에서 정치선동오물이라는 표현을 일관적으로 사용하면서 “적들의 정치선동오물살포책동을 짓부셔버리기 위한 투쟁에 한 사람 같이 떨쳐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은 “적들이 정치선동오물을 계속 들이미는 목적은 당과 수령에 대한 인민들의 신뢰심을 허물고 민심을 흐려 놓아 우리식 사회주의를 안으로부터 와해, 붕괴시키며 우리 내부에 각종 전염병균과 비루스(바이러스)를 들이밀어 지난 시기 신형코로나비루스가 전파될 때처럼 방역장벽에 또다시 파멸구를 내려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외부에서 유입되는 정보로 인한 북한 내부 주민들의 사상 동요를 북한이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더욱이 외부 정보에 민심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은연중에 인정하는 것으로도 읽힌다.
북한은 ▲적지물로 의심되는 물건을 보고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 못 본 체하는 현상 ▲적지물에 손을 대는 현상 ▲적지물을 발견 처리하기 위한 수색에 빠지거나 마지못해 참가하는 현상 등을 지적하면서 이를 “적들을 도와주는 이적행위”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정치선동오물처리를 규정대로 하지 않고 자의대로 망탕하는 행위들을 없애야 한다”며 발견 시 통보 및 신고 체계와 행동 질서를 제대로 지킬 것을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북한은 자료에서 “적들의 정치선동오물살포책동을 짓부셔버리는데 저해를 주는 부정적 현상들과의 투쟁을 강도 높이 벌려야 한다”며 “정치선동오물과 관련해 유언비어를 퍼뜨리거나 내용을 유포시키는 행위들을 줄씨를 따라가며 출처를 밝혀내고 책임 있는 대상들에 대해서는 단호한 타격을 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유입된 외부 정보를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경각심을 갖도록 하면서 관련 행위에 대한 엄중 처벌 가능성을 시사해 내부 단속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자료는 “투철한 주적관, 견결한 대적의식을 지니고 적들의 정치선동오물살포책동을 짓부셔버리기 위한 투쟁에 한 사람 같이 떨쳐 일어나 신성한 내 조국의 하늘과 땅에 너절하고 더러운 정치선동오물들이 단 한 개도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말로 마무리됐다.
이 같은 자료에 대해 소식통은 “고난의 행군 때 전연(전방) 군인들이 굶어 죽은 것을 적지물을 주워 병에 걸려 죽은 것이라 했는데, 지금도 그때와 똑같은 식으로 투쟁을 강조하고 있다”며 “이미 적지물을 접한 사람도 많고 USB 같은 것을 몰래 감춰 놓고 본 사람들도 많은데 누가 그 말을 믿겠느냐”며 코웃음 쳤다.
![[북한정론] 9차 당대회 관련 단상(3): 2월 하순 소집 의미와 전망](https://www.dailynk.com/wp-content/uploads/2026/02/20260209_lsy_북한-정치국-회의-개최-218x150.jpg)


![[북한정론] 9차 당대회 관련 단상(3): 2월 하순 소집 의미와 전망](https://www.dailynk.com/wp-content/uploads/2026/02/20260209_lsy_북한-정치국-회의-개최-100x7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