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단독 초상휘장 전달…간소한 행사에 호평 쏟아져

함경북도 당학교, 9군단 등에 1내려져…맹세문 낭독과 같은 순서 생략하고 초상휘장 전달만

6월 말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0차 전원회의 당시 간부들이 착용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단독 초상휘장. /사진=노동신문·뉴스1

함경북도 주요 단위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단독 초상휘장이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초상휘장 전달 행사가 예상과 달리 간소하게 치러져 내부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는 전언이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25일 데일리NK에 “원수님(김 위원장) 단독 초상휘장 100상이 중앙당 선전선동부로부터 도 당학교에 선물로 전달됐다”며 “전달식은 지난 18일 오후에 진행됐는데, 이전의 형식을 버린 간편하고 소탈한 방식에 호평이 쏟아졌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도 당학교에서 열린 전달식은 기존 선물 전달식에 늘 있었던 맹세문 낭독이나 토론 등의 순서가 생략됐다.

그저 깨끗하게 포장된 초상휘장을 학생들에게 조용히 나눠주고, 학생들로부터 받았다는 것을 확인하는 서명을 받는 것으로 간략히 진행됐다.

소식통은 “초상휘장 선물은 수령에 대한 충성심을 끌어내고 내부의 결속을 공고히 해 정치적 안정성과 체제 유지를 도모하려는 중앙당 선전선동부의 연말 계획 중 하나로 진행되는 것”이라면서 “그런데도 이전 사례와 달리 행사가 간소하게 진행되자 긍정적인 반응이 줄을 이었다”고 했다.

실제 도 당학교 내에서는 평소와 달리 조용하고 간단하게 마무리된 이번 전달식은 허례허식의 풍조가 짙은 행사가 아니어서 좋은 인상을 남겼다는 평가가 나왔다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아울러 전체 주민이 아닌 도 당학교 일부 학생들에게만 단독 초상휘장을 내린 것도 핵심 골간들의 충성심을 끌어올려 결속력을 강화하는데 주효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달식이 이렇게 간소하게 진행되는 와중에 학생들에게는 초상휘장 분실을 방지할 데 대한 주의 사항이 특별히 강조됐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소식통은 “함경북도에 주둔한 9군단 정치부 선전부도 총정치국으로부터 100상의 원수님 단독 초상휘장을 전달받았다”며 “9군단에서의 초상휘장 전달식은 도 당학교보다 하루 앞선 17일에 진행됐다”고 전했다.

9군단 전달식도 기존에 있었던 틀에 박힌 순서들이 대부분 생략됐고, 초상휘장을 받은 이들이 받았다는 확인 서명을 하는 간단한 절차만 밟은 뒤 마무리됐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