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북도 인민위원회가 연이은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도내에 긴급히 방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NK 함경북도 소식통은 9일 “함경북도 인민위원회는 최근 극심한 폭염으로 쓰러지거나 사망하는 주민들이 발생하자 지난 3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침을 내놨다”며 “이 같은 방침은 도내 시·군 인민위원회를 통해 기관·기업소, 인민반, 학교 등에 곧바로 전달됐다”고 전했다.
이번 방침은 지난 1일과 2일 청진시에서만 열사병으로 인해 쓰러지거나 사망한 사람이 20여 명에 이른 것으로 도에 보고되면서 긴급하게 내려진 것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실제 도 인민위원회는 3일 오전 이례적인 폭염이 주민들의 건강을 해치고 있으니 무더위와 열사병에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하며 긴급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방침에는 모든 근로자들과 인민들이 8월 중순 더위가 누그러질 때까지 낮 시간대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특히 노인과 아이들이 밖에 나가지 못하도록 각 가정에서 잘 돌보고 통제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하루 중 가장 기온이 높은 정오 시간에 길거리를 나다니면 열사병으로 쓰러질 위험이 크니 가능한 한낮에는 실내에서 나오지 않는 것이 좋다고 권장하기도 했다.
아울러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는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폭염으로 인한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과 소금 섭취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근로자들은 출근 시 물병을 휴대하고 때마다 소금도 섭취하라고 권고했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도 인민위원회의 긴급 방침을 받은 청진시 인민위원회는 각 기관·기업소, 인민반, 학교 등 시내의 모든 곳에 신속하게 전달하고 이 방침을 적극적으로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시 인민위원회는 특별히 학교들에 학생들이 무더위 속에서도 안전하도록 학교 사업 일정을 조정하거나 특별 보호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시 인민위원회는 모든 주민이 도 인민위원회가 긴급히 내린 대책적인 방침을 준수해 줄 것을 여러 차례 당부하며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