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중앙당 조직지도부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홍수 피해 현장 현지지도 동안 각 도 주요 간부들의 행적을 확인하는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양강도 소식통은 5일 데일리NK에 “원수님(김정은 국무위원장)께서 지난달 28일 신의주시와 의주군의 큰물(홍수) 피해 현장들을 돌아보시던 시간에 각 도·시·군 당위원회 책임비서와 조직비서, 도·시·군 인민위원회 위원장들이 어디에서 무엇을 했는지 시간대별로 상세히 보고하라는 중앙당 조직지도부의 지시가 이달 초 내려졌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앙당 조직지도부는 이번 지시에 대해 “1호 지시로 특별히 강조된 것”이라면서 “긴급 상황에서 각 도가 원수님의 지시에 따른 행동력을 높이고, 통제와 보고 체계를 강화해 원수님 지시에 대한 철저한 이행을 보장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양강도당은 4일 도내 시·군당의 모든 책임비서와 조직비서, 시·군 인민위원장들의 동선과 활동 내용을 시간대별로 장악해 중앙당에 보고했다는 전언이다.
실제 도당은 이번 중앙당의 지시가 내려진 이후 직접 일꾼들을 파견해 4일 오전까지 도내 모든 시·군 주요 간부들의 동선과 활동 내용을 현장에서 빠짐없이 확인·정리하도록 한 뒤 취합해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도당은 이와 별도로 도내의 모든 간부들이 개별적으로 직접 자신의 행적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도당은 5~7일 사이에 일과가 끝난 뒤 밤늦게 도당 회의실에서 사상투쟁회의를 개최하겠다고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사상투쟁회의는 원수님의 지시가 일꾼들에 의해 얼마나 어떻게 성실히 집행되고 있는지 들여다봄으로써 일꾼들의 충실성, 충성심의 척도를 확인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여기에는 도당 내 모든 일꾼들이 참석해 철저한 사상 투쟁을 벌이게 된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양강도는 이번 중앙당의 지시를 철저히 집행하기 위해 보고서를 신속 정확하게 작성하고 제출했으며, 사상투쟁회의를 통해 내부 결속을 더 깊이 다지기 위한 준비를 빈틈없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