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북한 접경지역인 양강도 혜산에서 원·위안화 환율이 한때 1500원까지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강도 소식통은 9일 데일리NK에 “최근 혜산시에서 원·위안화 환율이 급상승하고 있다”면서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1,250원(5월 29일 기준) 정도였는데 현재는 1,420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혜산시에는 ‘이달 중순부터 세관이 무조건 재개된다’는 소문이 지속 돌고 있다. 이 때문에 무역 관련업자들이 준비 작업차 위안화를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혜산시에는 지난 4일부터 위안화 수요자가 갑자기 늘어나면서 원·위안화 환율이 상승해 지난 7일 한때 1500원대까지 ‘껑충’ 뛰었다.
“수요자는 많지만, 현물(중국 화폐)이 부족하다 보니 (위안화를) 요구하는 사람들이 서로마다 환율을 높게 부르는 상황”이었던 셈이다.
이 같은 현상은 함경북도 회령시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1200원대로 거래되던 원·위안화 환율이 지난 4일부터 갑자기 오르더니 지난 6일에는 1480원에 거래되기도 했었다.
이에 대해 함경북도 소식통은 “요즘은 비(인민폐)를 팔겠다는 사람보다 사겠다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원·위안화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실제 거래가 이뤄지는 경우는 드물다고 한다.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마음에 돈 데꼬(환전상)들이 시장에 내놓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실제 세관이 열리면 돈대(환율)가 2000원대로 올라갈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아 외화 거래는 당분간 위축될 것으로 관측된다.
소식통은 “현재 혜산에서 환율이 1420원이라고는 하지만 비를 팔겠다는 사람은 많지 않다”면서 “현재 높은 가격에 (중국 화폐를) 사들였던 주민들이 마음 졸이면서 실제 세관이 열릴지 지켜보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