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9일 訪中…김정은 체제 논의 주목

9일 중국을 방문하는 이명박 대통령이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나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방중 첫날인 9일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면담을 하고, 곧이어 후 주석이 주관하는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 국빈만찬까지 참석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우선 김정일 사후 김정은 체제가 본격 등장한 만큼, 이와 관련 의견을 교환하고 향후 한반도 안정을 최우선으로 양국간 협력을 약속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중 FTA문제도 도마에 오른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북한이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한 만큼 비핵화와 남북관계 개선에 나설 수 있도록 중국이 각별한 역할을 해줄 것을 주문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에 중국이 어떠한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그동안 양국은 6자회담 재개를 통한 비핵화 프로세스 재개에 동의하면서도 6자회담 사전행동 문제를 두고 의견이 엇갈려왔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진정성 있는 비핵화 조치와 남북관계 개선에 중국이 더욱 나서줄 것을 요구할 전망이지만, 중국은 6자회담의 조건 없는 조기 개최 입장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북한이 김정은 시대로 접어들면서 양국간 외교적 소통 강화 목소리가 높은 만큼 정책 핫라인 개설 등에 대한 새로운 합의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이 대통령은 순방 이튿날인 10일에는 원자바오 총리와 면담 및 만찬을 열고, 앞서 한·중 수교 20주년 관계자 간담회, 한·중 경제인 오찬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이어 이 대통령은 11일 현지 한국 기업인과 조찬을 한 뒤 이날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