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북도, 격리시설 전면소독하고 의심환자 이송·분류작업 진행

북한 황해남도 연안군 위생방역소 앞에 방역 일꾼들이 모여있는 모습. /사진=노동신문·뉴스1

북한 함경북도에서 지난달 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환자들이 격리돼 있던 시설을 정리하는 작업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NK 함경북도 소식통은 6일 “지난달 25일 함경북도 비상방역지휘부와 방역소가 합심해 전염병 비루스(바이러스) 의심 환자로 여러 곳에 임시 격리되었던 주민들을 분류하거나 이송하는 작업과 전면 소독작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함경북도 비상방역지휘부와 방역소는 도내 코로나19 의심 환자들을 임시 격리했던 명간군 읍 여관 등 4곳에 대해 구급차와 수십 명의 인원을 동원해 무려 7시간 동안이나 작업을 진행했다.

이 4곳은 임시 격리시설로, 전문 방역 시설이 아니기 때문에 함경북도는 임시 격리시설을 2곳으로 줄인 것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실제 함경북도 비상방역지휘부와 방역소는 임시 격리시설 4곳에 분류돼 있던 주민들 가운데 일부는 퇴소 조치하고, 아직 증상이 가시지 않은 주민들은 한데 모으는 작업을 진행했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시설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의심 환자나 유사증상 환자 발생이 줄어들고 있다는 증거”라면서도 “임시 방역 시설에 입원해 있었던 환자 중에 퇴소한 환자보다 사망자가 많아 인원이 줄어들었다는 결론이 있었는데, 사망자들은 가족 면회도 할 수 없었던 상태에서 고독하게 병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소식통은 “이 작업은 의심 환자가 줄면서 남은 환자들을 한 곳으로 밀집시키고 격리시설을 전면 소독하는 것에도 목적이 있지만, 새해를 맞으며 명간군 읍 여관을 개건 확장하는 사업을 진행하려는데도 목적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함경북도 당위원회는 올해 명간군 읍 여관 개건 확장 공사를 비롯한 도내 건설계획을 새해 건설목표로 내세우고 중앙에 보고해야 하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한편 함경북도당은 이번 의심 환자 분류·이송 작업이 끝난 즉시 이 작업에 참여한 비상방역지휘부 일꾼 등 전원에 대해 열 체크와 안전 상태를 확인했으며, 소독작업을 원칙대로 했는지를 보고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