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정치범 김상혁 지난달 31일 북송 확인”

▲ 2005년 옌지에서 탈북자 체포를 위해 검문중인 중국 변방대 모습ⓒ데일리NK

지난달 24일 중국 옌지(延吉)시에서 공안에 체포된 정치범 김상혁(33) 씨와 동료 김철현(29 ) 씨가 지난달 말경 북한으로 송환된 것이 확인됐다고 탈북난민보호운동본부 관계자가 22일 밝혔다.

운동본부는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만나 “중국공안 관계자를 통해 김상혁 씨 일행이 지난달 31일 투먼 수용소에서 북송 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지난 9월 중순 한국에 온 가족과 전화 통화를 하다가 현장에서 체포되었다. 체포 당시 휴대폰과 함께 한국과 중국의 지인들의 전화번호를 적은 수첩을 회수당해 정치범으로 분류되었다.

그는 양강도 보천군 화전리 보위부 답사숙영소(정치범수용소로 보내기 전까지 가두어두는 감옥)에 수감되었다가 지난달 12일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서 한방에 수감되었던 동료 김철현과 함께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김 씨 일행은 그날 밤으로 압록강을 넘어 창바이(長白)로 탈북했다. 중국 공안의 수사를 피해 옌지(延吉)시에 잠입했다가 지난달 24일 은신하고 있던 여관에서 체포됐다.

김 씨 일행의 체포소식이 전해진 이후 지난달 31일에는 미 하원에 ‘탈북자 북송 중단 결의안’ 을 발의했던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주) 의원이 김 씨의 구명을 호소하는 편지를 주미 중국대사관에 보내기도 했다.

김 씨 구출을 위해 옌지에 두 번씩이나 차량을 보낸 바 있는 김성숙(가명 46세) 씨는 “그들은 북송 되면 북한당국에 공개처형 되거나 수용소로 보내질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국제사회가 나서 김 씨 일행의 처형을 막기 위해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