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매체에 김정일 등장 보도 없었다”

북한 김정일의 와병설 이후 갖가지 추측성 첩보가 난무한 가운데 지난 8월 중순 이후 아직까지 김정일의 공개활동이 전혀 드러나지 않고 있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21일 브리핑에서 “오늘 김정일이 공식적으로 (공개행사에) 등장했다는 북한 매체의 보도는 없었다”며 “20일 김 위원장이 일꾼들과 근로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동정과 관련한 사진 보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김정일의 행보가 확인되지 않은 지 두 달여 기간이 지난 지금, 김정일에 대한 갖가지 첩보가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20일 미국 ABC 방송은 김정일이 2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보도하면서 촬영한 지 수년 지난 자료화면으로 보이는 김 위원장 관련 영상을 내 보냈다가 바로 삭제했다.

또한 김정일 와병설이 불거질 때 북한 매체들은 지난 5일 사진이나 동영상 없이 김정일의 축구경기 관람 사실만 소개한데 이어 11일 김 위원장의 군 부대 시찰 사진 10여장을 공개했지만 사진의 배경으로 미뤄 최근 찍은 것이 아니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김 대변인은 또 북한이 ‘중대발표설’이나 ‘외국인 입국 금지설’ 등 지난 주말 일본 언론의 보도와 관련, “적어도 남북간의 민간교류·협력은 예정된 일정에 따라서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오늘 사업자까지 포함해 324명이 개성관광을 떠났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북한 방송들의 대남 비방 횟수가 늘고 강도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8월 중순 주당 60차례 넘게 비난을 했던 것이 9월 초 20차례 정도로 내려갔는데, 최근에는 50차례가 약간 넘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