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내정, 국민여론으로 철회시켜야”

▲ 이종석 통일부장관 내정자

헌정사상 처음으로 이뤄지는 국무위원 내정자들에 대한 인사 청문회를 하루 앞둔 5일,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종석 통일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 철저한 검증을 거치겠다는 강한 의욕을 보였다.

한나라당 이정현 부대변인은 이날 “(인사청문회를 통해) 노무현 대통령의 코드인사, 보은인사의 문제점을 국민 앞에 낱낱이 고발하고 대통령의 잘못된 인사는 국민의 여론에 의해 철회된다는 사실을 입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2정책조정위원장인 송영선 의원도 “이종석 통일부 장관 내정자의 대북ㆍ대미 ‘실험안보’는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는 논평을 발표하고 “총체적 국가 안보위기를 걱정하는 국민과 함께 인사 청문회에서 이 내정자에 대한 임명철회를 관철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송 의원은 “참여정부 대북정책의 허상은 대북 및 외교안보정책의 실세인 이종석 내정자의 자질부족으로 이미 검증됐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통일부 장관에 내정하고, 외교안보를 총괄하는 NSC 상임위원장에 임명하려는 것은 국가 외교안보정책을 정권의 볼모로 삼고자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또 “북한인권문제와 관련, 유엔인권위(2004.4/2005.4)와 유엔총회(2005.11) 표결에서의 기권, 국군포로 및 납북자 송환에 대한 미온적 태도, 6자회담 성사를 위해 졸속 대북전력 지원제의 등 친북정권 입맛 맞추기식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호되게 비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여옥 의원은 이 내정자의 친북사상 논란과 관련, 내정자 뿐 아니라 부인도 편향적 이념교육을 실시하는 교육단체를 공식 후원하는 등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이종석 내정자의 부인 유모씨가 지난 2004년 출범한 대안교육단체 ‘나다’의 후원회원으로 활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전업주부인 유씨의 후원금은 이 내정자의 소득에서 나온 것인 만큼 이종석 내정자는 ‘나다’와 어떤 관계에 있는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최성의원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6자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이종석 내정자는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통일부 장관 업무에만 전념하는 것이 옳다”며 이 내정자가 NSC 위원장을 맡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