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환 외교 “재중탈북자 외국공관 진입 불가능할 것”

중국을 방문 중인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그동안 재중 탈북자들이 ‘제3국행’을 위해 시도했던 외국공관 진입 방법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2일 베이징 시내 식당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조찬간담회를 가진 유 장관은 “중국이 올림픽을 앞두고 테러 예방을 위해 외교공관 경비를 강화할 것”이라며 “탈북자들이 대사관에 진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 장관은 6자회담의 북핵신고 문제와 관련해 “미국의 국내정치 일정을 보면 8월 초 휴가철에 들어가 사실상 손을 놓게 된다”면서 “만약 북한이 (8월 베이징 올림픽과 관련해) 극적인 효과를 노리고 있다면, 타이밍을 놓치게 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미국에 새 정권이 들어서면 처음부터 협상을 다시 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 신고 문제를 진전시켜야 6자회담에 모멘텀이 마련된다”면서 “중국에도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속도 조율이 필요하다는 (우리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2박 3일 일정으로 중국을 찾은 유 장관은 5월 초 이명박 대통령의 방중과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답방 일정을 비롯해, 한중관계 발전방안, 북핵문제 등 공동 관심사를 협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