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다웨이 “미·북 BDA 협의 22일 열릴 듯”

북핵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이 9일 마카오 은행 방코델타아시아(BDA)와 관련된 미국과 북한간의 금융제재 해제 협상이 오는 22일 열릴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제시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 부부장은 이날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일본 자민당 전 부총재와의 회담에서 미.북 협상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22일 뉴욕에서 열리지않을까 일단 예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야마사키 전 부총재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 부부장은 6자회담 재개에 관해 “지난달 6자회담에서는 미.북이 직접 대화를 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평가한 뒤 미.북 협상을 거쳐 6자회담이 조기에 재개돼 북한 핵문제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했다.

NHK방송은 미.북 양국이 지난달 베이징(北京) 회담에서 금융제제 문제를 둘러싼 차기 협상을 이달중 개최하기로 합의했으나 북한측이 뉴욕 개최에 난색을 표하며 베이징을 선호하는 등 협상 주도권을 놓고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야마사키 전 부총재는 이날 방북에 앞서 베이징에서 우다웨이 부부장과 회담을 가졌다. 그는 회담이 끝난 뒤 항공편으로 평양에 도착, 오는 13일까지 체류하면서 북핵 문제와 일본인 납치 등에 대해 북한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 외무성은 이날 6자회담 일본측 수석대표인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10일부터 4일간의 일정으로 워싱턴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사사에 국장은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와 회담을 갖고 6자회담 조기 재개를 위한 연대를 확인하는 한편 이달 하순 열릴 것으로 보이는 미.북 협상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교도통신이 전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