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강도당, 청년동맹 책임일꾼 회의 소집… “비사회주의 극복해야”

지난 8월 31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청년절 30주년 경축 행사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며 관련 사진을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북한 양강도 당위원회 조직부가 최근 도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청년동맹) 책임일꾼 회의를 열고 청년들의 비사회주의적 행위에 대한 단속·통제 강화를 주문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양강도 소식통은 19일 데일리NK에 “도당 조직부는 시대에 민감한 청년들 속에서 많이 일어나고 있는 비사회주의 현상들을 철저히 극복해나가야 한다는 안건으로 11일 도 청년동맹 책임일군(일꾼) 회의를 소집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도당 조직부는 이날 회의에서 ‘양강도는 국경을 끼고 있어 불순 출판선전물이 들어오는 관문과 같다’면서 강력한 법적 조치에도 불구하고 청년들 속에서 불순물이 유포되고 있는 현상을 지적했다.

특히 과거에는 청년들이 단순히 불순 녹화물을 봤다면 이제는 거기에서 더 발전해 불순 출판 서적들을 인쇄하거나 메모리(USB) 또는 g카드(SD카드)에 담아 유포하기도 한다면서 이런 일들이 안전부, 보위부 등 법 기관들에 지속 단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청년들이 이색적인 옷차림이나 몸단장을 하고 이색적인 춤을 추거나 노래를 부르는 것이 만연화돼 있다면서 청년동맹 책임일꾼들부터 단단히 정신을 차리고 청년들을 교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젊은 청년 여성들이 가정을 꾸리려 하지 않고 남의 가정을 파괴하거나 첩살이를 하는 퇴폐적인 생활을 하면서 애첩, 애인으로 기생충처럼 살아가는 사례가 늘어나 조선 여성의 고유한 도덕성을 흐리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듯 도당 조직부는 청년들 속에서 나타나는 비사회주의적 현상들을 하나하나 꼬집으며 “청년들의 담이 점점 커져가고 있는데 일군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가” “청년들에 대한 사상교양 사업을 어떻게 했기에 이 모양인가”라고 질타했다는 전언이다.

그러면서 도당 조직부는 청년들의 이런 비사회주의 행위들이 국가 질서를 흐리고 있다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청년동맹 책임일꾼들이 청년들의 사생활까지 신경 쓰고 통제해 사상적 신들메(들메끈)를 바로 잡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청년동맹 조직에서 사생활까지 통제하고 나섰음에도 청년동맹원들이 기어코 문제를 고치지 못하고 제멋대로 행동할 때는 무자비한 법적 처벌을 줘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기도 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