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先軍은 인간사랑’ 해괴논리 주장

노동신문은 12월20일 ‘우리 당의 선군혁명영도업적을 더욱 빛내어나가자’ 라는 제목의 편집국 논설을 싣고 “선군은 위대한 인간사랑의 발현” 등의 해괴한 논리를 전개하며 사상화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논설요약>

1. 우리 당의 선군혁명 영도업적은 사생결단의 신념과 의지의 집대성이다.
– 선군에는 위대한 영장의 자주의 신념과 의지가 맥박치고 있다.
– 선군은 위대한 창조자의 필승의 신념이고 의지이다.

2. 우리 당의 선군혁명 영도업적은 위대한 사랑과 믿음의 결정체이다.
– 선군은 위대한 인간사랑의 발현이다.
– 선군은 숭고한 동지애의 세계를 창조한다.
– 선군은 조국과 민족에 대한 열렬한 사랑이다.

3. 우리 당의 선군혁명 영도업적을 혁명의 만년재부로 간직하고 길이 빛내어 나가려는 것은 우리군대와 인민의 확고부동한 의지이다.
– 우리 당의 선군정치를 철저히 구현해나가야 한다.
– 우리혁명의 정치사상적 진지를 더욱 튼튼히 다져나가야 한다.
– 선군혁명의 주력군인 인민군대를 무적필승의 혁명 강군으로 계속 강화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 우리 당의 선군시대 경제건설 노선을 과감하게 관철하여야 한다.
– 우리 당의 선군문화 노선을 확고히 실현하여야 한다.

<해설>

김정일정권은 군사우선주의 노선으로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응하고 있으며 인민들을 기만하기 위해 ‘제국주의자들과 그 추종세력들의 사회주의 고립 압살을 반대한다’ 는 미명으로 선군정치, 군사독재정치를 실시하고 있다.

김정일은 90년대 들어 북핵문제가 거론되기 시작하면서부터 당, 군대, 사로청(청년조직)을 이른바 혁명의 주력군으로 내세웠다.

김정일정권은 이 삼두마차 중 사로청이 부정부패와 자유화 지향으로 비판받은 후 믿을 것은 오직 군대뿐이라고 강조해왔다.

김정일정권은 미국의 압력에 대응하고 북한내부에서 인민들의 분열과 무정부화를 막기 위해 군사독재를 실시해오고 있다.

알려진 바와 같이 김일성은 김정일에게 “당과 군대를 놓치면 우리는 망한다”라는 유언을 남겼다.

김일성 사후 당 안에서 동요분자가 나타나고 부정비리가 꼬리를 잇게 되자 김정일은 군대를 당보다 우위에 놓고 “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은 당중앙위원회와 같습니다.” 라고 언급했다.

김정일은 인민군보위사령부에 막강한 권력을 주고 당과 국가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는 非사회주의 적이고 反국가적인 행동에 대해 무자비한 숙청을 단행하였다.

김정일은 군사독재를 위장하기 위한 표현으로 ‘선군사상’(군대를 중시하고 군대에 의거하여 사회주의를 지킨다는 사상)을 내세우고 노동당의 기본활동 목표로 삼고 있다.

김정일은 군사독재를 강화하기 위해 노동당 산하 조직들과 주민들에게 군사우선론을 주입시키고 강연과 선전수단을 통해 그 논리의 ‘정당성’을 선전하고 있다.

▲ ‘선군정치’의 본질은 독재체제 유지

얼핏 생각하기에는 선군노선이 자주국방과 나라의 자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국가정책문제라고 볼 수 있지만 사실상 선군노선은 ‘김정일 왕족정권’을 유지하기 위한 독재수단에 불과하며 북한인민들의 의사를 억제하고 북한정권의 수명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김정일 정권은 재래식 대량살상무기를 휴전선전방에 배치해 놓고 남한을 위협하고 국제적으로 대두된 핵문제를 벼랑끝 외교전술로 활용하고 있다.

북한어린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수령을 보위하는 ‘총과 폭탄’ 이 될 것을 강요당하고 있다.

그 결과가 수백만 명의 아사자를 만들고 수십만의 주민들을 해외로 떠돌게 한 것이다.

현재 김정일은 170만 명의 정규군대를 먹여 살리기 위해 북한인민들이 피땀으로 이루어놓은 양곡을 고스란히 군량미로 충당시키고 국제기구로부터 지원되는 식량을 군량미로 쏟아 붓고 있다.

한영진 기자(평양출생, 2002년 입국)hyj@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