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민내무군 정치국장 강필훈으로 교체

북한이 조선인민내무군(구 조선인민경비대) 정치국장이 리병삼에서 강필훈으로 교체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김정은이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재추대 된것을 축하하는 인민내무군 경축대회가 11일 열렸다며 이 대회 보고자를 ‘강필훈 조선인민내무군 정치국장’으로 소개했다.

지난해 8월 말까지만 해도 북한 매체에서 인민내무군 정치국장은 리병삼으로 소개됐다.

리병삼은 장성택 처형 직후인 작년 12월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2주기 중앙추모대회 주석단에도 나왔으나 이후 행방이 전해지지 않다가 최근 개최된 최고인민회의 제13기 대의원 명단에서 이름이 빠졌다. 

이에 따라 리병삼이 장성택 처형 사건과 연루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조선인민내무군은  중요시설 경비나 국경감시를 주요 임무로 한다는 점에서 다른 육상전력 단위들과 비교할 때 정치적 군사적 지위가 낮은 것으로 평가되어 왔다. 하지만 인민내부군 안에서 당의 지도를 보장하는  정치국라인에 새로운 인물이 등장함에 따라 장성택 물빼기가 하급 단위들에서도 진행됐던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신임 인민내무군 정치국장인 강필훈은 군부 인사로, 계급은 중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달 제 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서 당선됐으며, 지난 9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3기 1차 회의에서는 대의원 자격심사위원에 선출되기도 했다.

강 정치국장은 인민내무군 경축대회 보고에서 “김정은 동지는 사상도, 영도도, 덕망도 제일이신 천출위인이시며 21세기 위대한 태양”이라며 칭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