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식량, 사올 곳도 보태줄 곳도 없다”

북한이 모내기철을 맞아 “식량이 넉넉해야 핵 무력건설을 마음먹은 대로 다그칠 수 있다”며 농사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전당, 전국, 전민이 떨쳐나 모내기 전투를 힘 있게 벌리자’는 사설에서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이 제아무리 압살책동을 강화한다고 해도 식량이 넉넉하면 경제건설과 핵 무력건설을 마음먹은 대로 다그쳐 선군조선의 존엄과 기상을 높이 떨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최근 유엔식량 및 농업기구는 조사 자료를 발표하여 지난해 식량부족으로 세계적인 영양실조자 수가 약 8억 7000만 명에 달하였다고 밝혔다”면서 “이러한 조건에서 식량을 사올 곳도, 식량을 보태줄 나라도 없다”고 강변했다.


신문은 또 “현 시기 조성된 정세와 현실은 우리가 식량을 자급자족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식량문제를 해결하는 길은 오직 자체의 힘으로 농사를 잘 짓는 길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자체 식량 증산을 강조했다.


이어 “올해에 기어이 풍요한 가을을 안아옴으로써 장군님의 영전에 다진 피눈물의 맹세를 실천해야 한다”며 “특히 일꾼들은 모내기 전투를 통하여 당에 대한 자기의 충직성을 평가받아야 한다는 관점을 가지고 최대의 마력을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 당국은 지난 3월 31일 핵·경제 발전 병진 노선 발표 이후 핵개발의 자신감을 통해 경제발전을 이룩해야 한다고 선동하고 있다.

경제학 전공 mjkang@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