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 발사…신형 SLBM 가능성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3호’ 발사 장면.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북한이 19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10시 17분경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며, 이를 우리 군이 탐지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현재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자 하에 관련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한미 군 당국은 이번 발사체의 고도와 사거리 등 제원을 정밀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무력 시위는 올해 들어서만 벌써 일곱 번째다. 북한은 이미 지난달에만 장거리 순항미사일, 열차 발사 탄도미사일, 극초음속 미사일, 지대공 미사일 등 네 차례의 신형 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한 바 있다.

북한이 올해 들어 새로운 무기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신형 무기 시험발사를 진행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신포라는 발사 위치상 올해 초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발사했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무엇보다 북한의 이번 발사는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8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대북 대화 재개에 대한 메시지를 낸 뒤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편, 통일부는 이번 북한의 발사에 대해 “우리 군의 평가가 나오기 전에 이 문제에 대해 먼저 입장을 밝힐 상황이 아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군에서 상황을 파악한 것을 보고 이를 토대로 통일부 입장도 정리하겠다”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정착, 남북관계 발전이라는 목표는 남북이 합의한 공동 목표이고, 이런 목표의 진전을 위해서는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이 가장 좋은 길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는 원칙적인 입장만을 재확인했다.

이 당국자는 이날 오전 통신연락선을 통한 북한의 발사 관련 사전 통지가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오늘 아침에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업무 개시통화가 정상적으로 이뤄졌지만, 개시통화 계기에 북한이 오늘 상황과 관련해서 별다른 언급을 한 사실은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