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오바마, 직접대화로 6者 보완하며 北비핵화 추진”

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미국 차기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오바마 당선인은 공세적이고 직접적인 대화로 6자회담을 보완해가며 북한 비핵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12일 전망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 의원은 이날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방포럼에서 “오바마 당선인은 외교에서 유연성을 보이지만 비핵화 원칙에 대해서는 확고한 생각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또한 “6자회담의 큰 틀은 유지하겠지만 고위급 특사나 최고위급의 대화, 대표부나 연락사무소 설치 등 적극적인 북미관계 개선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며 “이 과정에서 정부가 오바마 행정부와 긴밀한 공조체제를 빨리 구축해 한미정부 간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는 국회대로 다음 주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초당적으로 방문단을 구성해 미국에 갈 계획”이라며 “오바마 당선인 정책팀과 새로운 상하 양원 지도자를 만나 한미관계 전반을 중심으로 논의하고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한미군의 역할이나 규모에 갑작스런 변화는 없겠지만 글로벌 동맹을 강조하는 오바마 정부가 국제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공동의 안보 문제에 대해 한국에 보다 많은 참여를 요구할 수 있다”며 “이는 양국 정부가 기존 논의의 틀 안에서 협상해 나가야 할 문제”라고 했다.

한편,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정쟁의 도구로 삼아서는 안 된다”며 “한미 FTA를 여야 간 대화와 협의를 거쳐 상정, 처리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