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닉쉬 “北, 경수로 완공 전까지 核활동 숨기려 했다”

북한 신포 경수로건설사업이 1일 공식 종료된 가운데, 미 의회 조사국 래리 닉쉬 박사는 “북한은 경수로 완공 전에는 자국의 핵무기나 핵 활동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경수로 사업은 2002년 터진 북한의 농축 우라늄 핵위기 이후 이미 종료될 운명에 처해 있었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닉쉬 박사는 “1997년 경수로 공사 착공 후 8년 간, 경수로 공사가 겨우 33%밖에 진척되지 않았다”며 “이는 이번 사업을 완성하는 것 자체가 얼마나 어려웠는지를 말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의 경수로가 아닌 제 3의 경수로를 새로 건설하려면 완성까지 15년은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며 “북한의 주장대로라면, 15년 동안 자국의 핵 프로그램의 폐기는커녕 공개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같은 북한의 주장은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을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닉쉬 박사는 “만약 부시 행정부가 북한과 핵 협상에서 조속한 시기에 핵 폐기가 이뤄져야 한다는 합의를 좀더 빨리 얻어 내고, 이에 대한 6자회담 참가국들의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면 북한의 핵 폐기에 충분히 압력을 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현주 기자 lhj@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