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협력 국제NGO회의 오늘 베이징서 개막

제4회 대북협력 국제NGO 회의가 29일 국내 외 비정부기구(NGO) 대표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베이징(北京) 칭화쯔광(淸華紫光)호텔에서 개막, 대북 인도적 지원 및 협력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했다.

국내 25개 대북 지원 NGO 대표 48명과 유엔 기구 및 국제 NGO 대표 등 해외 참가자 52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북한의 식량과 보건, 의료 등 인도적 상황을 점검하고 대북 지원을 인도적 지원에서 개발협력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대북 지원 10주년을 맞아 4년만에 재개된 이번 회의에는 세계식량계획(WFP), 세계보건기구(WHO), 유엔아동기금(UNICEF),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등 유엔 기구와 국제자선단체인 트라이앵글, 국제구호단체인 아드라(ADRA) 평양주재 대표들이 참석했다.

비공개로 열린 이번 회의 첫 날 리처드 래건 WFP 평양대표가 ‘북한의 인도적 상황과 지원 활동’에 대해 보고했고, 박경서 대한민국 인권대사는 ‘인도주의 지원과 인권문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또 미국 처치 월드 서비스의 빅터 슈 대표는 ‘인도주의 지원과 안보문제’, 카리타스 홍콩의 캐티 젤버거 국제협력국장은 ‘인도적 지원의 환경변화와 개발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30일까지 이틀간의 회의에서 ▲지역평화와 개발협력을 위한 과제 ▲대북지원 현황 ▲분야별 과제와 발전방안 등을 주제로 분과 및 종합 토론을 거쳐 31일 회의결과 보고회를 열고 공동발표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보고회에는 국내에서 회의 준비위원장인 강문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상임대표, 박경서 인권대사, 박종삼 월드비전 한국 회장, 이일하 굿네이버스 회장 등과 외국의 주제발표자들이 참석한다.

참석자들은 회의에 앞서 28일 저녁 만찬을 함께 하면서 우의를 다지며 대북 지원에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대북협력 국제NGO 회의는 미국 최대의 구호단체 협의체인 인터액션 주최로 1999년 베이징에서 처음 개막된 이후 2000년, 2001년 일본 도쿄(東京)와 서울에서 차례로 열렸다.

2001년 이후 4년만에 열리는 이번 회의는 국내 대북지원 NGO 협의체인 대북협력 민간단체협의회가 발의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