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회 軍참가자 평양 집결中… “10호 초소, 특별경비근무 돌입”

軍 대표자 1000여 명 참가 예정...핵심 간부들, 최고사령관 추대일(30일) 만찬 참석

북한 금수산태양궁전
북한 평양 대성구역에 위치한 금수산태양궁전 내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동상이 설치돼 있는 모습. /사진=노동신문 캡처

내년 1월 초로 예정된 북한 노동당 제8차 당 대회 인민군 대표 참가자들이 수도 평양에 집결하고 있다고 복수의 소식통이 알려왔다.

24일 평안북도 군 소식통에 따르면, 각급 당 조직에서 선출된 대회 참가자가 평양행(行) ‘만대 열차’(국가 행사 때 특별 편성되는 열차)편에 올랐다.

양강도 군 소식통도 최근 총정치국에 보고·비준된 8차 당 대회 참가자들이 평양으로 출발했다고 전했다.

복수의 소식통의 말을 종합해 보면, 8차 당 대회 인민군대표자 명단이 각 군단별 정치부를 통해 총정치국 조직부에 보고 이후 즉시 ‘집결’ 명령이 하달됐다.

총정치국에서는 26일까지 명단을 내라고 했지만, 각 부대에서는 22일 밤 제출 완료했고, 이에 상부도 지체하지 않고 불시에 집결을 지시했다는 것이다. (▶관련 기사 바로 가기 : 軍, 8차 당대회 준비 中… “7차 대회 과업평가, 참가자 추천 논의”)

소식통은 “23일 새벽 1시 전군 세포, 초급당 총회를 통해 추천 선발된 8차 당 대회 참가 대표들을 26일까지 수도 평양에 도착시키라는 총정치국 긴급 지시문이 각 부대에 하달됐다”면서 “이에 군종, 병종, 사령부별로 만대열차를 이용해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어 “이번 8차 당 대회 인민군 총 참가 대표자 인원은 정당원(정식 노동당원)과 후보당원, 총합 1000여 명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전당, 전군, 전민의 당 대회 참가 인원이 대략 3,000명으로 볼 때 1/3 가량이 군 참가자라는 뜻이다.

당 대회 참가자 집결에 따라 평양에서는 긴장감이 감지된다. “‘24일 0시부터 내년 1월 9일 24시까지’ 특별경비근무 기간이 선포됐고, 이에 10호 초소(보위부 초소)에서는 유동 인원 단속과 방역 사업을 엄격히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소식통은 또 군단, 사령부별 책임 간부들은 22일 각 부대에서 본인 승용차를 타고 출발, 이미 평양에 집결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각군 고위 간부들은 매년 새해 1월 1일 0시에 진행되는 최고사령관(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충성의 새해 맹세와 만수무강 축배를 올리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평양에 모이곤 했었다.

다만 이번엔 “맹세와 축배 행사가 무력 최고사령관 추대 기념일인 오는 30일 저녁 만찬으로 당겨졌다”고 한다. 8차 당 대회 개최로 인해 행사가 일찍 열리게 됐고, 이에 따라 이들의 집결도 예년보다 빨라졌다는 것이다.

한편, 각 부대에서는 벌써 8차 당 대회에서 나온 결정사항 관철을 위한 인민군대 정치사상 사업을 혁명적으로 전개해 나가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