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에 대형 면세점 생긴다

이달 말부터 금강산을 방문하는 관광객은 해외 유명 제품을 싼 값에 구입할 수 있게 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28일 금강산 온정리에 355평 규모의 면세점을 열고 술, 담배와 외제 향수, 의류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관광공사가 운영하는 금강산 면세점은 금강산 온정각 휴게소 동관에 2층 규모로 꾸며지며 355평 가운데 80평은 현대아산이 맡아서 북한 특산품을 판매하게 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면세점 역할을 해왔던 온정각 휴게소 동관 상품 판매점은 술과 담배는 팔지 않고 기념품만 판매하는 장소로 바뀐다. 앞서 금강산 해금강호텔 면세점은 지난해 북핵 사태로 경영 사정이 악화되면서 문을 닫았다.

관광공사는 새로 문을 여는 금강산 면세점에 남측 직원 10명, 조선족 25명 정도를 투입해 외국산 술, 담배, 향수, 화장품, 넥타이, 의류 등을 판매하며 개성공단 제품은 추후 전시를 한 뒤 판매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 중이다.

공사가 금강산 면세점을 28일 오픈하는 이유는 내달 1일부터 내금강 관광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금강산 면세점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50억원 정도이며, 향후 개성 등 다른 지역에도 면세점을 낼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면세점다운 시설이 없어 금강산 관광객의 불편이 많았다”면서 “일부 국산 제품을 포함해 다양한 해외 유명 제품을 진열해 쇼핑객의 만족을 높일 생각”이라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