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억류 유 씨 석방 위한 서명운동 확산

▲ 23일 광화문에서 유 씨 석방을 위한 촉구 캠페인에서 시민들이 서명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데일리NK

국회와 국내 대북인권 단체를 중심으로 유 씨 석방을 위한 대국민 서명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북한인권시민연합(이사장 윤현)은 북한에서 억류돼 외부의 접견도 거부되고 있는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 사태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석방을 촉구하는 거리 서명 캠페인을 23일 명동과 광화문에서 진행했다.

북한인권시민연합 이영환 팀장은 “유 씨가 억류된 지 110일이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많은 시민들은 이 문제를 잘 모르고 심각하게 여기고 있지 않은 것 같다”면서 “7월 16일 온라인 서명운동을 시작해 일반 시민들에게 보다 더 널리 알리기 위해 거리 캠페인을 조직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계속되는 한국 정부의 석방 촉구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이에 대해 전혀 응답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북한이 남북 간 합의한 각종 규정과 합의서를 준수하도록 일반 시민의 의지를 북한당국에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유 씨가 처한 상황은 앞으로 개성공단에서 근무하게 될 누군가에게 다시 일어 날 수 있다”면서 “시민들의 참여를 호소함과 동시에 유 씨 석방 촉구 캠페인을 계속해서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씨 석방을 위한 서명 운동은 국회에서도 전개되고 있다.

20일부터 (사)북한인권시민연합, 자유선진당 이진삼 의원, 친박연대 송영선 의원, 한나라당 정옥임 의원은 공동으로 국회 서명 운동을 시작했다. 24일에는 ‘개성공단 억류 근로자 유 씨 석방 촉구 결의 및 서명 대회’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송 의원은 “시일이 지날수록 국민과 언론의 관심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면서 “초당적인 차원에서 개성공단 근로자 억류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천명함과 동시에 전 국민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이 캠페인에 동참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유 씨 석방 촉구 캠페인은 8월 15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캠페인을 통해 모인 서명은 주 유엔 북한 대표부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앞으로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 23일 광화문에서 열린 유 씨 석방 촉구 캠페인에서는 외국인과 어린아이들의 참여율도 높았다. ⓒ데일리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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