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김동석 소장 “동포 정치력 신장 절실”

“북한의 핵실험이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을 초긴장 상황으로 만들었다. 이 시기에 재미동포가 진정으로 이명박 정부를 돕는 일은 미국 워싱턴 정가에 정치력을 발휘해 미국의 국익과 한국의 국익을 일치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대표적인 한인 인맥으로 꼽히는 김동석 뉴욕·뉴저지 한인유권자센터(KAVC) 소장은 18일 ‘위기의 한반도, 재미동포의 정치력이 절실하다’는 제목의 글에서 “(재미동포가) 참정권 행사로 한국 여의도 정치에 참여하는 일보다는 미국의 모범시민으로서 워싱턴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이 진정한 애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글을 KAVC의 온라인 뉴스레터 ‘한인유권자센터 뉴스’에 실었다.

김 소장은 지난해 여름 워싱턴 의회도서관이 독도를 ‘리앙쿠르암(岩)’으로 변경하겠다고 했을 때 재미동포들이 워싱턴 정가를 향해 일제히 나서 무산시킨 일을 상기하면서 “한반도 위기를 완화하는 데 재미동포들의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북한 핵 제거와 미사일 통제가 목적이다. 한국과 달리 미국은 평화가 필수가 아니고 선택이란 것이 지금 우리를 두렵게 한다”면서 “미국은 동북아지역에서 추구하는 것이 평화구조가 아니고 지배구조이다. 중국을 견제하는 것이 미국 정책의 축”이라고 주장했다.

김 소장은 이어 “일본을 무장시켜서 중국을 견제한다는 미국의 전략은 곧바로 한국엔 고통”이라면서 “미국의 국익과 한국의 국익을 일치시키는 일은 재미동포의 숙명적인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내 유대인들의 역할이 가장 긴요할 때는 미국의 권력 교체기”라고 상기시켰다.

그는 “북한은 핵실험을 통해 미국 관심권의 중심에 들어갔지만 이번 만큼은 오바마 대통령을 잘못 읽은 것 같다”며 “오바마는 상생과 공존의 분명한 메시지를 내고 있으며 국제사회가 그것을 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이 이렇게까지 나오면 모든 나라는 미국에 협력해야 한다고 강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하며 ‘상식을 뒤집는 전략이 오바마 대통령의 냉혹함에 걸려들면 그때엔 큰일’이라는 람 이매뉴얼 비서실장의 경고를 인용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