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동포 불교신자들 북한 사찰순례

미국에 거주하는 동포 불교신자들이 오는 8월 26일부터 9월 4일까지 북한 사찰순례를 실시한다.

순례를 추진한 ‘미주 현대불교’ 신문의 김형근(49) 발행인은 9일 “재미 불교신자 50~80명이 참가하는 이번 사찰순례는 북한 해외동포원호위원회 초청으로 이뤄졌다”며 “꼭 성사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이번 행사는 남북 분단 이후 일반인이 참가하는 첫 대규모 종교 순례행사”라며 “평양근교와 묘향산, 구월산, 칠보산, 해주, 원산, 개성의 사찰 등을 방문해 불교 유적과 문화재를 직접 돌아보고 현지에서 법회도 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찰 순례 비용은 미국 뉴욕에서 출발할 경우 2박3일 중국 관광을 포함해 3천300달러”라며 “현재 뉴욕, 시카고 등지의 동포 신자들이 신청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10년 전 방북했던 그는 “북한에 가족을 둔 신자들은 숙소인 고려호텔에서 상봉할 수 있도록 방법을 강구해 보겠다”며 “이번 순례가 성공리에 진행되면 앞으로 정기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27일 로스앤젤레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회장 김광남)가 비료와 염소를 지원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하고, 재미 남가주 이북5도민회(회장 김호정)도 올해 내 실향민들의 방북을 추진하고 있어 재미동포들의 북한 방문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