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엔에 “공정한 국제질서 수립” 요구

북한 노동신문은 `유엔의 날’인 24일 유엔에 대해 “새 세기의 시대발전의 요구에 부합되는 새로운 공정한 국제질서를 수립”하는 “사명과 역할을 원만히 수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유엔은 자기의 사명에 충실하여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유엔이 창립 이래 60여년간 “적지 않은 성과들”도 이룩했으나 “성과만 있는 것이 아니다”며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미국의 강권에 놀아나 반제자주적인 나라들의 합법적 권리행사를 부당하게 문제시하면서 국제법과 유엔헌장에 배치되는 결정을 채택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핵실험에 대한 안보리의 제재결의 등을 가리킨 것으로 보이나 노동신문은 종래와 달리 이 문제를 직접 거론하진 않았다.

신문은 “자주, 평화, 친선은 우리 공화국(북한)의 확고부동한 대외정책적 이념”이라며 북한은 “앞으로도 이 이념에 따라 유엔 성원국들과의 관계를 더욱 밀접히 하며 자주적이며 평화로운 새 세계 건설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