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조평통 “南역적패당과 끝까지 결판 낼 것”

북한의 대남사업 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은 21일 발표한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우리는 가장 무자비하고 단호한 결단으로 역적 패당과 끝까지 결판을 내고 말 것”이라며 대납압박 수위를 높였다.

조평통은 또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2일 “하루 세끼 밥 먹는 것을 걱정하는 사회주의라면 그런 사회주의는 안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발언했던 것을 언급하며 “우리의 존엄과 체계를 심히 중상 모독하는 악담이다”고 반발했다.

조평통은 “독사의 입에서는 독 밖에 나올게 없다던데, 동족대결에 환장한 사람 입에서 결코 좋은 소리가 나오리라 기대하지 않는다”며 “이 언동은 민족의 화합과 통일을 한사코 반대하고 동족적대와 대결만 추구하는 반통일 분자의 악랄한 본성을 여지없이 드러낸 용납 못 할 망발이다”고 비난했다.

조평통은 특히 남한과 북한을 비교, “우리 인민은 국가와 사회의 주인 지위를 차지하고 창조적인 생활을 마음껏 누리고 있다”며 “이는 부패한 물질생활 일면으로 기형화되고 사람들이 돈과 물건의 노예가 되고 있는 썩어빠진 남조선 같은 데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빈곤과 인권문제가 오히려 남한에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시위에 대해 “인민들의 생계는 물론 생명까지 직결된 남조선의 경제시장을 외세에 송두리째 팔아먹은 역적행위”라고 이명박 정부를 비난하는 한편, 최근 ‘용산 사태’에 대해 “빈궁에 허덕이다 못해 삶의 터전까지 강제로 빼앗긴 사람들이 파쇼악당들에 의해 처참하게 불에 타 죽은 용산 철거민 참극”이라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이어 “이런 말(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을 하는 사람을 두고 남북관계 개선과 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논할 수 없다는 게 명백해졌다”며 “동족의 존엄과 체제를 악랄하게 모독하고 전면 부장하는 마당에 무슨 남북화합이 있고 공생공영이 있을 수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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