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트럼프 北인권 연설 비난…“압박정책 新무기”



▲북한 노동신문이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새해 첫 국정연설을 비난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북한 매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새해 첫 국정연설을 통해 북한인권 문제를 제기한 것과 관련, “우리의 영상(이미지)을 먹칠하려고 수작질을 했다”고 6일 반발하고 나섰다.

노동신문은 이날 ‘시급히 정신병동에 가둬야할 미치광이’라는 개인 필명의 논평에서 “(미국이) 압박 작전에 사용할 새로운 무기라도 찾아낸 듯이 인권문제를 거론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비난했다.

신문은 또 꽃제비 출신 탈북민 지성호 씨를 소개하며 참혹한 북한인권 현실을 비판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핵위협의 본질을 이해해야 한다며 인간쓰레기를 소개하는 추태를 부렸는가 하면 자유를 선동하는 망동까지 저질렀다”고 했다.

신문은 탈북민을 인간쓰레기라고 비하했으나, 그 단어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다. 주민들에게 미칠 영향을 사전에 차단하고 동요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신문은 또 최근 제기되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군사옵션 ‘코피전략’을 언급하며 “트럼프가 군사적 모험을 감행하기 전에 명분 확보 등 사전포석을 깔고 있다”며 “우리를 건드리는 순간 트럼프 자신의 뼈가 부서지고 아메리카 제국이 지옥이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이 땅의 풀 한포기라도 건드리는 순간 트럼프 자신의 뼈가 부러지고 미국의 역사가 끝장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