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한총련 의장 민노당 대변인실 근무

대학 운동권 조직인 한총련 의장 출신이 민주노동당의 말단 당직자로 근무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지난달 민노당 공채에 합격해 5명으로 구성된 대변인실의 언론부장으로 일하고 있는 손준혁(34)씨.

영남대에 재학중이던 98년 한총련 6기 의장을 지낸 그는 지난 2001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복역하다 2003년 ‘4.30특사’ 때 풀려나 지난해 민노당에 입당했다.

손씨는 일정 취합 등 각종 궂은 일을 도맡는다. 한총련의 전신인 전대협 의장 출신들이 ‘DJ 정권’ 시절 정치권의 러브콜을 한몸에 받으며 곧장 원내에 입성한 것과는 대조된다.

열린우리당에는 전대협 1.2.3기 의장인 이인영(李仁榮) 오영식(吳泳食) 임종석(任鍾晳) 의원을 포함해 전대협 간부 출신 국회의원이 9명에 달한다.

이처럼 전대협과 한총련 출신의 ‘대우’가 다른 것은 전대협 시절 학생운동 조직의 정치적 위상이 한총련 시절과는 비교하기 힘들 만큼 높았기 때문이라는 게 정치권 안팎의 대체적인 분석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