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통일 항아리 기금에 5월 월급 전액 기부”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통일 재원 마련을 위해 통일부가 마련한 ‘통일 항아리’ 기금에 다음달 월급을 전액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김성환 외교통상 장관이 통일 기금의 필요성을 거론하자 “5월 월급을 통일 항아리에 넣겠다”고 말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그러자 류우익 통일 장관은 “그것(이 대통령의 기부)을 통일 항아리 1호로 해야겠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20년 후 통일을 대비해 남북협력기금법 개정, 일명 ‘통일항아리(통일계정)’를 설치해 통일재원을 마련하려고 나섰지만 18대 국회에서 관련법이 처리되지 않아 모금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지난 2월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통일계정 신설을 골자로 한 남북협력기금법 개정안을 논의했지만, 민주통합당의 반대로 개정안 논의가 중단된 바 있다. 이런 점에서 이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여야 정치권에 통일 기금 관련법 처리를 압박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류 장관은 지난달 ‘통일 항아리’ 국회통과 여부에 대해 “19대 총선 이후 한 달 반 정도 18대 국회가 진행되기 때문에 그때 통과되길 기대하고 있다”면서 “만약 통과되지 않는다면 19대 국회에 다시 ‘통일항아리’ 법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