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0일 대북정책에 대해 유연성은 갖되 남북대화는 원칙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혀 향후 남북관계에 변화 여부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김황식 국무총리가 대독한 시정연설을 통해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유연성을 갖되 원칙있는 남북대화를 추진해나가는 한편, 보편적 인도주의와 동포애 차원에서 인도적 지원은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통일 준비는 더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특히 “통일재원 마련은 평화통일을 위한 국가적 의지의 표현이자 미래 세대의 부담을 더는 우리 세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는 국민의 뜻을 모아 정상적인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통일에 대한 준비를 계속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국회에 계류 중인 국방개혁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면서 “‘제2의 창군’ 정신으로 철저한 국방개혁을 완수해 언제, 어디서라도 싸울 수 있는 전투형 군, 어떤 적과도 싸워 이길 수 있는 선진 강군, 군다운 군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만이 한반도에서 전쟁을 억지하고 도발을 막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대책”이라며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도 빈틈없이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은 국가경쟁력 측면에서 시급히 처리돼야 할 사안”이라며 “우리 국회에서도 국익을 고려해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해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미 의회는 이번주 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을 계기로 한미 FTA 비준안 처리를 예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