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6자회담 北인권 다뤄야 유리”

황장엽 북한민주화동맹 위원장은 26일 개최된 6자회담에서 “북한인권 문제를 일차적으로 취급해야 하며, 일본의 납치문제 거론도 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위원장은 25일 자유북한방송(www.freenk.net)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인권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가장 중요한 열쇠”라며 “이런 의미에서 지난 19일 워싱턴에서 개최된 ‘북한 인권 국제대회’에 큰 의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인권’이 북한문제 해결 열쇠

이어 “북한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인권문제는 취급하지 말아야 한다는 태도는 정치적인 도덕도 없고 대의명분도 모르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핵무기만 제거하면 북한의 독재체제를 보장 하겠다’거나 ‘납치문제만 해결하면 정상화 하겠다’는 식의 타협적인 해결은 각자의 이기주의적 국익에 불과할 뿐 세계를 통괄할 수 있는 정의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문제는 남북간의 문제인 동시에 국제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북한의 민주화문제는 세계민주화의 일환으로 취급해야 한다”면서 “북한문제는 세계민주화라는 관점에서 볼 때 가장 중요한 거점”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민주화를 위해서는 각 나라의 국익을 넘어 세계 모든 나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대의명분(大義名分)이 필요한데, 이것이 바로 ‘인권문제를 거론하는 것’이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001년 미국 9.11테러 당시 미국 부시 대통령이 테러에 대한 ‘국경 없는 전쟁’을 선포했을 때 반대하는 나라가 없었던 것은 테러로 인한 인권유린의 문제가 모든 나라가 공감할 수 있는 문제였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北인권개선 나서도록 유도해야

“미국에게 있어 북한인권문제의 거론은 군사력 등의 힘을 사용하는 것보다 북한 문제를 접근하는 데 있어 좋은 대의명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문제를 인권적 차원에서 한국 사람들에게 인식시키고 전 세계적인 여론을 그 방향으로 이끌어나가게 되면 미국과 중국의 민주주의적인 협력이 가능하게 되고 북한문제는 쉽게 해결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황 위원장은 “‘인권문제’가 세계민주화를 풀어나가는 데 가장 중요한 핵심임에도 불구, 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그런 의미에서 올해 9월쯤 한국에서 개최될 북한인권대회도 중요하며 이를 준비해 적극적으로 참가하는 것이 탈북자 단체의 중요한 임무”라고 당부했다.

평소 북한민주화에 중국의 역할을 강조해온 황 위원장은 북한의 인권문제 해결에 있어서도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도 이번 알 카에다 테러에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며 “중국에게 ‘인권’이라는 대의명분을 내세워 미국과 민주주의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하고, 북한과의 교류는 인권의 유린을 고무해주고 지지해주는 것과 같다는 여론을 조성해 북한과의 교류를 부담스럽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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