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이 중심이 된 ‘통일선봉대’가 오는 8일 경기도 평택 K-6(캠프 험프리스) 미군기지 주변에서 기지이전반대집회를 열 계획이어서 지난 ’7.10 평화대행진’에 이어 경찰과의 충돌이 우려된다.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는 5일 “통일선봉대(한총련 600명, 노동자 400명)와 함께 오는 8일 오전 10시와 오후 3시, K-6기지 인근 대추분교와 평택역에서 ’주한미군철수 및 기지확장반대’ 집회를 열 방침”이라고 밝혔다.
통일선봉대는 대추분교 집회후 K-6기지 철조망을 따라 기지 정문까지 행진하며 ’통일 굿’과 ’기지이전반대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주민들에게 유인물을 배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집회 당일 97개 중대 1만여명의 병력을 동원, 시위대의 기지 접근을 막을 방침이다.
경찰은 또 7.10 평화대행진에서 유혈사태가 빚어졌던 대추분교∼세집네 740m구간 철조망앞에 경찰버스를 촘촘히 배치해 차량을 이용한 방어벽을 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7.10 평화대행진에 비해 시위대 규모는 작지만 한총련이 주축이어서 충돌이 우려된다”며 “평화집회는 최대한 보장하지만 철조망 등 기지 시설물을 훼손할 경우 엄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국의 시민단체 1만여명이 참가한 7.10평화대행진에서는 시위대와 경찰간의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져 100여명이 부상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