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부추로 주민들 맛과 건강 모두 챙겨…온실 남새 공급 갈수록 늘어

북 강연제강, 부추를 ‘푸초’로 표기하고 있다. 사진/내부 정보원 제공

북한이 식량 문제 해결을 위해 농업 부분에서 종자 혁명과 현대화 된 온실을 통한 집약적 남새 재배를 추진해온 가운데 최근 온실에서 생산한 부추가 북한 주민들의 건강음식으로 사랑 받고 있다고 내부 소식통이 17일 전했다. 

과거 해주 특산물로 유명한 딸기가 온실 재배 방식으로 전국에서 생산되고 있고, 한 겨울에도 김장김치에만 의존하지 않고 온실에서 생산한 배추와 무우, 상추, 오이, 가지 등이 시장에 나오고 있다. 

평양 소식통은 이날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최근 평양과 평성, 양덕군에서  생산한 마늘파(부추)가 시장에서 잘 팔리고 있다”면서 “양력과 음력 설, 대보름과 광명성절(김정일 생일)이 있는 연초에는 만두를 많이 먹는데 여기에 부추가 들어가면 향과 맛이 훨씬 좋아진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부추를 뜻하는 말은 푸초이다. 푸초라는 표준어 이외에 마늘파라고 부르기도 한다. 보통 봄철에 씨를 뿌려 9월에 수확하는데, 최근에는 온실재배로 겨울에도 신선한 부추를 맛볼 수 있다고 한다.  

소식통은 “푸초는 지난 시기 여름철 노천 재배로 수확했고, 지금은 철에 상관 없이 온실에서 재배가 된다”면서 “영양이 풍부하고 풍미가 좋아서 겨울철 음식 재료로 주민들이 선호한다”고 말했다. 

데일리NK가 지난해 입수한 강연 자료에 “푸초는 파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남새 작물로 영양가가 높고 특이한 향기와 맛을 가지고 있다”며 “뇌출혈, 동맥경화증을 예방하고 기관지염 신경쇠약 각혈 피부염 등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으며, 평소 건강을 보호, 증진하는 데 좋은 남새(채소)라고 할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겨울 부추가 이 지역 주민들의 신선한 남새를 먹고자 하는 요구를 해결해주면서 수요가 급증하자 생산 온실도 더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은 “명절 때마다 흔히 만들어 먹는 만두 속에 푸초를 넣으면 향긋한 맛을 내서 가족들 모두 좋아한다”고 말했다. 

겨울에 나오는 온실 재배 남새 가격은 다른 계절보다 비싸다. 다만 최근 농장별로 온실 건설이 늘면서 공급량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평양과 평성 등을 벗어나 지방에서 온실 남새를 충분히 생산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평양남새과학연구소의 기술적 지원은 대체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편이지만 질 좋은 온실 확보, 연료 공급이 지방 농장에서는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도자로 공식 등장한 이후 식량과 영양 문제 해결을 위해 온실을 통한 집약적인 남새 재배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함경북도 경성군에 대규모 남새온실 단지 건설을 지시하고 지난해 10월 건설장을 현지 시찰한 바 있다.    

소식통은 “몇 년 전에 텔레비전에서 중앙기관의 한 회사에서 푸초를 생산해 종업원들에게 공급한 이야기가 소개돼 관심을 끌었다”면서 “현재는 농장과 기업소, 군대에서도 온실에서 푸초를 생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