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나선시 최근 모습 포착… “대북 제재로 활기 잃어”

소식통 "시장서도 구경하는 사람만 가득...하루에 1달러 벌기도 힘들다"

지난 11월 말에 촬영된 나선시에 있는 중국상품도매부. /사진=데일리NK 내부 소식통 제공

11월 말 북한 함경북도 나선특별시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내부 소식통을 통해 입수됐다. 한때 경제특구로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나선시는 대북제재 후 활기를 잃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6일 사진을 전해온 함경북도 소식통은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제재 때문에 이곳(나선)의 경제 상황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면서 “수산물, 옷, 임가공품들이 (중국에) 나가지 못하니 공장이 가동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어 “이곳에서 피해를 본 중국인(사업가)들은 투자한 돈을 회수하기 위해 이것저것 다 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면서 “투자금 회수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남아 있지만, 제대로 된 사업을 진행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11월 말에 촬영된 나선시의 한 아파트. 최근 매매가는 한평(가로·세로 각각 1m)에 2300~2500위안으로 가격이 책정돼 있다. 100평, 120평, 140평으로 되어 있으며 승강기도 설치돼 있다고 한다. / 사진=데일리NK 내부 소식통 제공

다만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인은 최근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자 부동산에 눈을 돌리고 있다. 실제 이들의 자본으로 건설된 아파트가 올해 초만 하더라도 1평(가로-세로 1m)당 1000위안(한화 약 16만 원)에 거래됐었지만, 조금씩 올라 최근엔 2300~2500위안(한화 약 42만 원)까지 2배 이상 폭등했다고 한다.

북한 나선특별시의 한 오피스텔 단지, 왼쪽에 보이는 건물은 외국인 입주를 위해 지어졌다고 한다. 올해  11월  말 촬영. / 사진=데일리NK 내부 소식통 제공

그러나 정작 아파트 입주를 꺼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북한 당국이 어떤 구실로 압수할지 모른다는 일종의 불안 심리가 팽배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새롭게 건설된 오피스텔 단지도 지금은 입주하지 않은 곳이 많다. 이곳은 애초 외국인에게 임대할 목적으로 건설됐지만, 사진과 같이 1층의 상점가와 뒤편의 오피스텔은 공실(空室)이 많다고 한다.

18년 11월에 촬영 된 라진(나진) 시장 정면. / 사진=데일리NK 내부 소식통 제공

이처럼 나선시가 제재 국면에서 활기를 잃어가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 사람들로 붐비는 장소가 있다면 약 3년 전에 새로 들어선 라진(나진) 시장이다. 알려진 바로는 6,000여 명의 시장 상인들이 장사활동을 벌이고 있고, 먹거리부터 공산품까지 상품도 다양하다.

지난 11월 말에 촬영된 라진(나진) 시장 내부. /사진=데일리NK 내부 소식통 제공

하지만 하루에 북한 돈으로 10,000원(약 1.2달러)도 벌지 못하는 상인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하루에 쌀 2kg을 벌고 있다는 것으로, 4인 가족 기준으로 봤을 때 턱없이 모자란 매출이라고 할 수 있다. 대북 제재에 따라 구매력이 약해진 주민들이 씀씀이를 줄이게 됐고, 이에 시장 상인들의 일 매출도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시장에 사람은 많지만 구경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먹는 것 외에는 다른 것은 잘 나가지 않는다”면서 “(수출이) 잘될 때야 사람들이 돈이 있으니까 옷을 잘 사 입었지만, 지금은 그런 걸 사치로 생각하고 오로지 식구들 먹는 것에만 힘쓰고 있다. 멋 부릴 여유는 없다”고 현지 사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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