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축구공, 북녘 땅 밟았다

평화의 축구공 615개가 드디어 북녘 땅을 밟았다.

한국대학원리연구회(월드카프 코리아)는 28일 오전 9시에 북한의 조선올림픽위원회 부서기장 겸 체육지도위원회 대외사업국 부국장 송광호 앞으로 평화의 축구공 615개를 전달했다.

월드카프 코리아의 라훈일 통일팀장은 이날 ‘남북통일은 참 사랑으로’라고 새겨진 축구공과 증정서를 북측에 전달하고 유소년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축구공들은 지난 2003년 7월 한국에서 열린 월드카프 총회에서 남북 화해를 위한 행사 차원에서 마련된 것으로 그동안 미국, 일본 등 세계 40여국에서 보내온 것을 모은 것이다.

주로 미국, 일본, 유럽, 몽골, 필리핀, 태국 등지에서 가장 많은 축구공을 기증해왔으며 이 축구공들은 남포항을 통해 북한에 공수됐다.

축구공이 615개인 것은 6.15 공동선언 5주년을 맞이해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이 축구공은 불가리아 대통령과 대만 부총통, 한국 국회의원 등 전세계의 다양한 계층의 인사들이 남북 화해를 바라며 기증해 더욱 뜻깊다.

월드카프 코리아는 그동안 축구공을 전달할 기회를 찾고 있었는데 오는 28일 평양 류경 정주영체육관에서 남북대결 및 세계여자프로복싱 타이틀전이 벌어짐에 따라 평화자동차의 배려 속에 방북하게됐다.

앞서 월드카프 코리아는 지난 3월 북한의 여자권투선수들에게 600만원 상당의 비타민 4박스를 전달하는 등 북측 지원에 앞장서왔다.

라훈일 팀장은 “2002년 월드컵이 끝나고 축구로 남북이 화합되는 분위기를 이어 나가자는 데서 평화의 축구공을 생각하게됐다. 세계 각국에서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면서 보내온 축구공이라 나름대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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