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美망명 도운 한지나씨

지난달 5일 난민자격으로 미국에 망명한 탈북자 6명의 뒤에는 재미동포 2세인 한지나(25.여)씨가 있다.

한 씨는 한나, 나오미, 데보라, 찬미, 요셉, 요한(모두 가명)씨 등 6명을 두리하나 선교회 천기원 목사를 도와 동남아시아의 제3국에서 미국으로 인솔해 미국 망명을 결정적으로 도운 자원봉사자이다.

3일 미주중앙일보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에서 성장한 한 씨는 탈북 일행을 미국에 데려온 이후에도 천 목사와 함께 남가주에서 진행된 모든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탈북 난민 특집기사를 제작 중인 LA타임스 취재진과 일주일 간 동행하면서 천 목사의 말을 통역했다.

부시 대통령이 난민 수용을 지시한 배경이 됐던 탈북자 일행의 사연이 담긴 영문 편지도 한씨가 작성했다. 편지는 3월30일 미들랜드 교회연합 데보라 파익스 사무총장에게 먼저 보내졌고 이어 부시 대통령에게 전달됐다. 대통령은 ’그들을 즉시 데려오라’고 지시했다.

한씨는 캘리포니아 디자인 칼리지(CDC)를 졸업한 뒤 로스앤젤레스 자바시장 한인 의류업체에서 4년여 간 일하다 우연한 기회에 기독교 초교파 선교단체인 예수전도단(YWAM)에 몸담았다.
그는 YWAM에서 일하며 제3세계의 소외된 사람들의 모습에 주목했다.

한 씨는 “북한 탈출 일행을 동남아시아 제3국에서 보호하면서 미국 연방정부의 입국 허가를 기다리던 때 막내 찬미가 갑자기 아파 병원에 입원했는데, 그 때 저도 기관지에 이상이 생겨 함께 입원했다”며 “당시 일행과 일심동체의 생활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보다 한국어를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해서 북한에 가겠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자유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일이 소명”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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