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에 식초 장사가 뜬다…지방 소도시도 방역 상무 구축

평양시 제2인민병원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의료진들 모습. /사진=노동신문 뉴스1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유입과 확산을 막기 위해 북한 당국이 당정 통합 방역 체계를 구축하며 총력 대응하는 동시에 지방에도 대응 상무를 전국적으로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도시에 중소 도시로, 도시에서 농촌으로 상무 조직이 확대됐고, 이들은 주요 기관 방역 상황 및 주민 위생 태세를 점검하고 있다고 내부소식통이 14일 알려왔다. 

북한 양강도 소식통은 이날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최근 지역 당위원회와 인민위원회, 인민병원, 위생방역소 간부와 일군(일꾼)들로 인원을 선발해 ‘신형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 방역 상무’를 새로 짜고들었다(신설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1월 말 혜산에 방역 상무가 만들어지고 2월에 신파군과 국경지역 도시에도 방역 상무가 잇따라 건설되고 있다”면서 “중앙의 간부들이 지방에 내려와 방역체계를 점검한 것이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국경지역 도시 방역 강화 지시와 함께 최근 시장 가격 통제로 일부 장사꾼들이 중소도시로 이동해 장사를 하면서 이들에 대한 방역 강화 필요성이 상무 구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우리 지역(양강도)은 비루스 감염자가 없는 것으로 알지만 계속 방심해선 안 된다는 지시가 내려오고 있다”면서 “소독과 개인 위생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상무가 기관을 방문해 직접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중국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시장 장사는 이전 같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구 소비재 수입 감소로 가격이 오르자 시장관리소가 통제에 나섰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소식통은 “혜산시장에서 판매하는 가격보다 조금 더 비싸게 팔아도 농촌 지역 주민들은 앉은자리 구매이기 때문에 지갑을 열게 된다”면서 “장사꾼들이 시골에서 마진을 남기면서 시골로 방문 판매를 하자 여기에 대한 대책도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코로나 비루스 방역 상무는 매일 학교와 각급 기관 기업소를 방문해 10분 해설 등의 방식으로 신종 코로나 사태의 심각성을 언급하면서 방역위생을 강조하고 있다.

북한이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사테를 매일 전하는 것도 주민들의 각성을 한층 돋우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은 “주민들은 노동신문과 텔레비전 보도에서 코로나 비루스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고 있다”면서 “일단 병에 걸리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소독에 특별히 신경쓴다”고 설명했다.

북한 대동강과일종합가공공장에서 생산한 사과식초

북한 주민들은 우리가 사용하는 소독제나 세정제를 따로 구하기 힘들기 때문에 주로 식초를 이용해 손을 씻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식초 가격도 상승했다. 

소식통은 “혜산 시장에서 사과식초 가격은 병의 크기에 따라 다른데 350g정도의 작은 병이 1월 초만 해도 5000원이었는데 지금은 8000원에 팔린다”고 말했다. 

또한 주민들은 식초가 면역력을 강화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소식통은 “식초를 섞어 삶은 달걀을 건강 차원에서 먹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주민들이 건강에 대한 각성이 과거보다 높아져 식초 구입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면서 “시장 불황과 가격이 오른 악조건에서도 식초 장사는 큰 돈을 벌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