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결정적 물증 확보…”7년전 수거어뢰에 꼬리 잡혀”

천안함 침몰 원인을 규명 중인 민.군 합동조사단은 천안함이 북한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음을 말해줄 결정적인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합조단이 물증을 확보하는 데는 7년 전 서해 연안에서 우리 군이 수거한 북한의 훈련용 어뢰가 결정적인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의 서해 연안에서 북한의 훈련용 어뢰 1발을 수거해 보관하고 있었다.


천안함의 절단면을 비롯한 쌍끌이 어선 등을 동원해 해저에서 수거한 금속파편을 훈련용 어뢰 재질과 비교한 결과 같은 것이 발견됐으며, 천안함에서 검출한 화약성분도 이 어뢰의 추진 화약 성분과 같다는 분석 결과를 도출해냈다는 것이다.

합조단은 어뢰의 추진화약 성분을 20일 조사결과 발표 때 공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7년 전 잃어버린 훈련용 어뢰 1발로 꼬리가 잡힌 셈이다.


일각에서는 어뢰 프로펠러 파편을 찾아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정부와 군 관계자들은 “프로펠러로 추정되는 물체를 찾아내 분석 중이며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군이 현재까지 진행된 조사 결과에 대해 극도로 보안을 유지하는 것은 미국과 영국 등 다국적 전문가들이 참여한 조사 결과가 공식 발표되기 전 흘러나갈 경우 결과에 대한 신뢰성 문제가 제기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김태영 국방장관도 평택 2함대사령부에서 진행 중인 합조단의 조사결과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로 보고받는 등 보안유지에 크게 신경을 쓰고 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합조단은 지금까지 조사한 결과,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천안함이 침몰했다는 결론에 도달한 만큼 ‘북한의 어뢰 공격’이란 표현을 발표문에 넣을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외교안보부처 장관과 청와대 핵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안보정책조정회의에서 발표문 초안을 설명하고 회람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군당국은 조사 결과 발표 후 대북 군사대비태세 강화 일환으로 한미 연합 대잠수함 훈련 일정을 미측과 협의하고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철거한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방안 등 본격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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